[아롱테크] 아무도 몰랐던 자동차 이상 증상 대처 요령

  • 입력 2017.01.31 14:41
  • 수정 2017.01.31 15:0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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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행 중 그리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평소 아무 이상이 없던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평소 자신의 차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한다면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인해 낭패를 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다음은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 관련 상식입니다.

가속이 안되고 rpm만 올라가는 경우

평소에 이상이 없던 차가 주행 중 갑자기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가속이 안 되고 엔진회전수(rpm)만 올라가거나 변속이 안 된다면 우선 자동차의 안전모드 진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는 엔진이나 동력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엔진경고등을 점등시키기도 하지만 ‘페일 세이프(Fail safe)’ 모드 또는 ‘림프홈(Limp home) 모드’라는 일종의 안전모드를 실행시킵니다. 

특히 페일 세이프는 배출가스와 관련된 부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자주 발생하는데요. 페일 세이프 모드에 진입하게 되면 엔진 ECU가 엔진회전수를 3,000rpm 이하로 유지하고 변속기 또한 3단으로 고정시켜 출력을 떨어트리게 됩니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엔진회전수가 3000rpm 이상 넘어가거나 일정 주행조건이 되면 또 다시 페일 세이프 모드로 진입시킵니다.

페일 세이트 모드가 작동되면 가까운 정비업소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간혹 엔진오일을 교환한 후 갑자기 차가 출력부족 현상(특히 디젤 차)이 일어난다면 엔진오일 교환 작업 후 정비사가 깜빡하고 터보차저 라인의 진공호스를 제대로 꽂지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향지시등이 평소보다 빨리 깜빡이는 경우

자동차 방향지시등의 작동주기는 일반적으로 1분에 60~120회 주기(대부분 80~90회 정도)로 On/Off를 반복하면서 깜빡이게 됩니다. 방향지시등을 작동시켰을 때 평소보다 빠르게 깜빡거린다면 방향지시등 전구의 필라멘트가 끊어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고장난 방향의 방향지시등이 빨리 깜빡거립니다. 또한 차 밖에서 확인해 보면 쉽게 고장난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방향지시등이 작동하는 소리를 릴레이의 접점이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알려주었지만 최근에는 감성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위적인 전자음으로 좀 더 부드러운 작동음을 들려줍니다.

만약 방향지시등을 작동시켜도 방향지시등이 작동하는 소리(깜빡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트렁크 안에 있는 오디오 엠프가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상등을 넣은 상태로 시동을 껐을 때 비상등은 정상 작동하지만 작동음이 들리지 않는 이유도 오디오 엠프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차 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디젤차

커먼레일 디젤 엔진(전자제어 디젤엔진)이 대부분인 SUV나 일부 승용디젤차의 경우 간혹 멀쩡히 주차한 이후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심한 경우 주행 중 시동이 꺼지기도 함)가 발생합니다. 대부분 주행거리가 주행거리가 6만km 이상 된 차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디젤연료를 분사해 주는 인젝터가 말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4~6개인 디젤인젝터는 솔레노이드 타입(전자기식)이 대부분인데 인젝터의 니들벨브가 막히거나 솔레노이드의 이상으로 연료분사가 일정하지 않으면 엔진이 부조하거나 시동이 늦게 걸리는(시동지연) 현상이 발생하지만 최근 전자제어가 정밀해 지면서 인젝터 하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다른 인젝터의 연료분사량을 조정(전문용어로 인젝터 보정이라고 합니다)함으로써 운전자가 이상이 있는 것을 쉽게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젝터가 망가진 경우 연료압력이 떨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예고없이 갑자기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6만km 이상이라면 주기적으로 인젝터를 비롯한 연료라인을 점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커먼레일 차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인젝터 외에 연료모터(저압연료모터)가 고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차 중 자동변속기 레버는 D 또는 N

흔히 주정차가 반복되는 시내주행 구간에서 신호대기 중 자동변속기 레버를 중립(N)에 둬야 하는지 아니면 주행(D) 레인지에 두는 것이 좋은지는 흔히 받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장시간 정차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D 레인지에 둔 채 브레이크만 밟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자동변속기 관련업체의 설명입니다.

자동변속기는 유압으로 변속기를 작동시키는데 변속기 레버를 움직이면 밸브보디라는 부품 안의 오일회로를 열었다 닫았다하면서 변속단을 조정하게 되는데 복잡하고 정밀한 부품이므로 변속기 레버를 D에서 N 레인지도 자주 바꾸게 되면 오일 씰의 마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정차 중일 때 굳이 변속레버를 중립모드로 옮기지 않더라도 토크컨버터 안의 유압을 낮춰 엔진부하를 줄여주는 제어(토크컨버터 라인압력제어라고 합니다)를 통해 연비향상을 도모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부 차종에 적용된 자동변속기 중립제어(NIC) 기능 또한 이러한 유압제어 기술을 이용한 가상 중립모드로 자동변속기 레버를 N에 두지 않더라도 변속기와 엔진부하를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아우디와 같은 일부 차종의 경우에는 정차 중 변속레버를 움직이지 않더라도 기어를 중립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주행 중 타이어 펑크, 복구 키트 사용은 자제

운전경력이 오래된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주행중에 타이어 펑크로 인해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주행 중 특히 고속도로 주행 중 타이어 펑크가 나면 자칫 큰 사고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펑크사고보다는 주행 중 핸들 떨림이나 소음, 출력부족 등의 이유로 펑크를 알아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차나 주차 중에 펑크 난 것을 알 수 있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TPMS(타이어압력모니터링시스템)이 적용되어 주행 중 보다 쉽게 타이어의 이상유무를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에는 비상시를 대비해 의무적으로 스페어 타이어를 갖추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모든 차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비를 줄이기 위해 같은 규격의 타이어 보다는 트레드가 얇은 템퍼러리(임시) 타이어나 타이어 복구키트를 갖추고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주행 중 타이어 펑크가 난 경우 템퍼러리 타이어나 스페어타이어를 공구를 이용해 교환할 수 있지만 스페어타이어 대신 타이어 복구키트만 있는 경우 가급적 복구키트를 사용하기 보단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복구키트는 타이어 내부에 폼(거품)을 주입시켜 타이어 내부의 펑크난 곳을 메워 임시로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타이어 복구키트는 1회용으로 다시 구입하려면 가격이 비쌀뿐더러 이를 이용해 응급처치한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처럼 펑크 수리 후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따라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라면 보험사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긴급출동이 어려운 지역이나 꼭 필요한 경우라면 타이어 복구키트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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