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320d" 물찬 제비도 깜짝

  • 입력 2012.03.05 13:44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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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는 BMW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정체성을 가장 분명히 표현한 모델로 평가된다.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날렵한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아 온 3시리즈의 6세대 모델이 최근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9일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6세대 3시리즈의 주행성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경기도 화성의 주행시험장을 찾았다.

국내에 출시된 6세대 모델은 320d,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ED), 포츠, 모던, 럭셔리 라인 총 5개 라인업. 트랙을 질주하며 체험해 본 6세대 320d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 강렬해진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첫인상은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디자인으로 BMW만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특히 헤드라이트와 그릴이 이어진 디자인은 향후 BMW의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뒷모습은 윗급인 5시리즈와 닮은꼴이다.

과감할 만큼 커진 차체는 기존보다 전장이 93mm 길어졌으며 축간거리가 50mm 늘어났다. 덕분에 뒷좌석 무릎 공간은 15mm, 헤드룸은 8mm 넓어져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 역시 20ℓ 커진 480ℓ이다.

실내에 앉아보니 5시리즈를 위협할 정도로 넉넉하며 고급스럽다.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깔끔하게 마무리된 내장재 등 감성 품질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개의 큰 컵홀더를 변속기 레버 앞 센터 콘솔로 배치했으며, 도어 포켓 공간을 넓히는 등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 시속 200km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

국내에 소개된 6세대 3시리즈는 320d 모델로 모든 라인업에 직렬 4기통 2.0ℓ 커먼레일 직분사 터보차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넘치는 힘을 뿜어낸다.

최고출력 184마력(320d ED 163마력), 최대토크 38.8kg∙m를 발휘하는 320d는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7.6초(320d ED 8.1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30km(320d ED 225km/h)에 달한다.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기존 5세대 320d보다 한결 정숙해진 느낌이다. 속도를 높이자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음은 점차 줄어든다. 고속으로 갈수록 디젤차라는 느낌은 사라진다.

코너링 체험 코스에 진입해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려보니 정확한 반응을 보인다. 새롭게 추가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을 사용하면 에코프로, 컴포트, 스포츠 등 3가지 모드(스포츠 라인은 스포츠+ 모드 추가)를 선택할 수 있다.

다시 320d 스포츠 라인을 타고 스포츠+ 모드에 설정한 뒤 코너링 코스에 진입하니 너무 날카롭다고 느껴질 만큼 날렵한 몸놀림을 보인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모습이다.

다음은 제동력을 테스트해 볼 차례. 80km/h까지 급가속 후 일정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자 ABS가 작동하며 순식간에 차량이 멈춰 선다. 이때 안전벨트는 탑승자를 꽉 잡아줘 안정감을 준다.

고속 주행로에서는 최고 220km/h까지 힘과 승차감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넉넉한 토크 덕분에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가볍게 200km/h를 돌파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무난히 속도가 올라간다. 꾸준한 가속력과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 우수한 연비와 가격 경쟁력 갖춰

넘치는 성능에도 연비는 훌륭한 수준이다. 공인연비는 320d 22.1km/ℓ, 320d ED 23.8km/ℓ. 모든 라인업에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개선했다.

6세대 모델에 도입된 새로운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12GB 하드 드라이브가 내장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음성 인식기능, 블루투스, 한글 K 내비게이션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가격은 뉴 320d 4,880만원, 뉴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 4,500만원, 모던 라인 5,410만원, 스포츠 라인 5,540만원, 럭셔리 라인 5,650만원.

BMW 특유의 주행 감각과 우수한 연비, 가격 경쟁력 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세대 3시리즈의 상품성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BMW 코리아의 판매량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데일리카 정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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