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소형 SUV(프로젝트명 OS)가 완전 신차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흥 경제국 중심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 등을 국내 상황에 맞게 부분적으로 개조하는 수준의 신차가 아니라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OS가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크레타 또는 중국 ix25를 국내 실정에 맞게 개조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OS는 그러나 이들 모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SUV”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현대차 소형 SUV는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크레타(사진)와 중국의 ix25를 국내 시장 특성과 트렌드에 맞게 개조해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엑센트 등 소형차 플랫폼을 공유하고 투싼과 외관이 비슷할 것이라는 억측이 난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의 미래로 봤을 때 신차를 가볍게 만들 상황이 아니다”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의 구성, 사양 등 모든 면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차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티볼리 이상의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기대해도 좋다”며 “크레타나 ix25보다는 스포티함이 강조되고 소형 SUV이지만 차급 이상의 공간과 편의 사양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쌍용차 티볼리를 중심으로 소형 SUV가 급성장하자 대응 모델 투입에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져 왔으나 내부적으로는 오래전부터 국내용 모델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관계자는 “크레타나 ix25의 개조 모델이면 벌써 나왔을 것이고 다음 달 출시도 가능하다”면서 “신차 개발 수준의 기간과 비용을 투입해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완성도가 높은 소형 SUV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새로운 소형 SUV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출시 후 국내에서는 쌍용차 티볼리, 수출 될 경우 닛산 쥬크 등 B세그먼트 SUV와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