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트럼프 엄포에 벤츠와의 멕시코 협력 철회

  • 입력 2017.01.09 09:58
  • 수정 2017.01.09 10:2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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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메르세데스 벤츠가 멕시코에서의 공동 생산 협약을 철회했다. 표면적으로는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엄포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닛산과 벤츠는 지난 2015년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46억원)를 들여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에서 소형차를 공동 생산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올해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이 공장에서는 벤츠의 최신 소형차 플랫폼 MFA2를 활용한 소형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닛산과 벤츠는 차세대 A-클래스 및 GLA, 인피니티의 차세대 Q30 및 QX30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며 공동 플랫폼과 공정 단순화, 그리고 멕시코의 낮은 임금 등을 기대했다.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가 렉서스의 30% 수준에 불과한 연간 23만대의 저조한 판매를 공동 생산 철회의 이유로 들었다.

닛산은 또 트럼프 당선 이전인 지난 해 10월 이미 철회를 결정했기 때문에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정이 영국 선덜랜드 공장과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인피니티 Q30과 QX30의  벤츠 MFA 플랫폼과 엔진 사용 협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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