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스스로 배우고 알아서 판단하는 자동차

  • 입력 2017.01.09 08:40
  • 수정 2017.01.09 14:5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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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2017 CES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자율주행차가 선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네트워킹시스템과 한층 진화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올 해의 경우 아우디가 Q7 딥러닝 컨셉트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토요타의 컨셉트-i, 닛산의 SAM 컨셉트 등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들이 새롭게 선보인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자동차에 전자제어 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처음에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전기장치와 편의장치는 물론 능동형 안전장치로까지 전자제어 기술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자동차에는 적게는 10여개에서 많게는 60여개가 넘는 ECU라 불리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연산장치)가 탑재되고 있습니다. 

▲ Honda NeuV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엔진 ECU나 자동변속기 ECU(TCU 혹은 TCM)에는 8비트 중앙처리장치(CPU)가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16비트를 넘어 32비트 CPU가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로 시스템 사양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엔비디아(NVIDIA)의 ‘드라이브 PX2’의 경우 최고사양 노트북PC 150대를 합친 것과 같은 연산능력을 가진 슈퍼컴퓨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역시 최근 자율주행차를 통해 주목을 끌고 있지만 사실 전자제어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엔진이나 변속기에 학습기능이 적용되어 왔습니다. 학습기능은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주행경로에 따라 변속비 등을 최적화해 주는 것으로 인공지능의 초기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 Toyota Concept-i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사람처럼 학습을 통해 스스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딥러닝 기술이 접목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기술 또한 딥러닝(자가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자동차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얼굴을 인식해 운전자의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스티어링 휠, 미러, 내부온도는 물론 운전자가 출근길에 좋아하는 라디오 채널을 알아서 선택해 줍니다.

운전자가 매주 목요일 오후에 체육관에 간다고 하면,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체육관까지의 이동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해 표시해 주기도 합니다.

▲ Hyundai at CES 2017

뿐만 아니라 도로상황이나 주변상황, 운전자의 운전습관까지 끊임없이 파악해 최적의 운전모드를 설정하거나 운전자의 감정, 피로도에 따라 자동차가 대화를 유도해 운전자의 기호에 따른 화제나 관심이 많은 뉴스를 자동차가 제안합니다.

기존에 없던 쌍방향의 자유 대화를 통해 졸음운전을 예방해 주는 등 인공지능의 적용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운전자와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운전자가 피곤할 땐 알아서 집까지 운전해 줌은 물론 스스로 주차까지 가능한 스마트한 자동차가 등장하는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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