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차 회사 만족도 토요타 1위, 현대차 꼴찌

  • 입력 2017.01.06 12: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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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회사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를 포함,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만든 회사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에서 현대차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컨슈머 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현대차에 대한 체감만족도는 33%에 불과했다. 이는 현대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별개로  회사 이미지를 극도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보유차 회사에 대한 종합 체감만족률(출처=컨슈머 인사이트)1년전 대비 긍정/부정적 변화 톱10(출처=컨슈머 인사이트)

특히 현대차는 2011년 이후 이미지가 가장 나빠진 회사라는 인식이 45%를 차지해 2014년부터 3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와 수입차간 격차도 컸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 보유차 회사에 대한 체감만족률이 해외 브랜드 평균인 53%를 넘은 곳은 르노삼성차(54%)가 유일했다.

국내 브랜드의 체감 만족률 평균은 38%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3%와 34%로 여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외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토요타의 체감 만족율은 73%에 달했다.

1년전 대비 긍정/부정적 변화 톱10(출처=컨슈머 인사이트)

컨슈머 인사이트는 “자국 브랜드의 체감 만족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수준”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브랜드 전체의 평균을 끌어 내린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1년전과 비교해 보유차의 회사 이미지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더  나빠졌다는 답변이 많았다. 폭스바겐에 대한 부정적 변화가 64%로 가장 높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29%, 17%에 달했다.

1년전에 비해 이미지가 가장 많이…(출처=컨슈머 인사이트)

긍정적 이미지로 변화한 회사 1위는 한국지엠이 34%로 가장 높았다. 회사 이미지가 가장 많이 좋아진 회사도 한국지엠이 39%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는 가장 나빠진 회사에서도 1위를 차지해 최근 수년간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컨슈머 인사이트는 "현대차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수입차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디젤게이트와 같은 초대형 악재에도 수입차를 사겠다는 비중이 1년전에 비해 더 많아진 것도 현대차에 대한 회사 이미지가 최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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