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타이어, 제조일자보다 중요한 숙성 기간

  • 입력 2017.01.03 08:51
  • 수정 2017.01.03 16:08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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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가 도로소음을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 현재 유럽연합(EU)에서 시행되고 있는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도를 오는 2019년부터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이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도는 주행 중 타이어소음이 70dB(타이어 폭 185mm 이하 기준) 이하로 규제하는 것으로 타이어 라벨에 3개의 물결무늬(wave)로 소음성능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타이어 구매 시 타이어에 붙어 있는 타이어 라벨에는 연비(A~G등급)와 젖은 노면 제동력(Wet grip, A~G등급) 등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EU 기준) 타이어 라벨은 타이어에 붙어 있으므로 타이어를 장착하게 되면 알기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타이어회사 홈페이지나 타이어 제품카탈로그 등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어 자신의 타이어 제조사와 타이어 제품, 사이즈 등을 알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라벨은 간단한 정보를 표시하고 있지만 더 많은 정보는 타이어에 직접 새겨져 있으므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신의 타이어 성능에 대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의 옆면 즉 사이드 월(Sidewall)에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여러가지 타이어 관련 정보(TIN, Tire Identification Number)가 새겨져 있습니다. 

미국 교통성(DOT,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기준에 따르면, TIN에는 타이어 관련정보에는 타이어의 내구성이나 최대 허용하중, 적정공기압, 최대속도, 타이어의 내부구조, 생산공장 등 10개가 넘는 다양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타이어 사이즈와 최대속도, 생산년도입니다. 타이어 생산년도는 4자리로 생산된 주와 생산연도(DOT)를 표기하는데 앞 두자리는 생산된 주 그리고 셋째, 넷째자리는 생산연도를 표시해 줍니다. 예를들면 0415라고 표시된 경우 2015년 4주 즉 1월말 경 생산된 타이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운전자들은 표시를 보고 가장 최근에 생산된 타이어가 좋은 타이어라고 생각하지만 타이어 전문가들은 곧바로 생산된 타이어보다는 3~6개월 정도 숙성된 타이어가 가장 이상적인 타이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최근에 생산된 타이어일수록 마모가 빠르기 때문에 만약 타이어를 교체할 경우에는 6개월 이내의 타이어를 겨울철에 교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의 경우 최근 생산된 타이어가 적합하지만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라면 어느 정도 생산일이 늦은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타이어를 오래 탈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타이어산업협회의 기준에 따르면 3년 미만의 타이어만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AS의 경우도 3년을 권장하지만 타이어제조사의 경우 최대 6년까지 품질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를 얼마나 오래탈 수 있는지는 온도지수(Temperature)와 마모지수(Tread wear), 접지력(Traction)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온도지수는 내열성으로 등급이 높을수록 높은 내부온도를 견딜 수 있으므로 고속으로 주행하는 타이어일수록 등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온도지수는 AA, A, B, C 등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마모지수의 경우 숫자가 높을수록 마모율이 높아 오래탈 수 있으며, 숫자가 낮을수록 트레드가 부드러워 접지력이 높은 반면 마모율을 떨어집니다. 따라서 고성능 타이어일수록 숫자가 낮고 내구성이 높을수록 숫자가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마모지수가 300~500정도인 타이어가 대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트랙션의 경우도 AA, A, B 등으로 표시되며, AA 등급이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타이어의 구조의 경우 스틸과 폴리에스터, 폴리아라미드 등 트레드와 사이드웓의 내부구조를 알려줌으로써 타이어의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이드월이 부드러울수록 승차감이 좋은 반면 단단할수록 조종 안정성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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