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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자동차 키워드는 ‘작거나 날쌔거나’
김흥식 기자  |  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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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9  12:51:56
   
 

정유년(丁酉年, 2017년)은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 '닭의 해'다. AI 조류 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부지런함, 용맹하고 날쌘 동물이다. 2017년 자동차 시장의 판세는 닭처럼 작거나 혹은 날쌘 신차가 쥐고 흔들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년 국산 신차는 대략 12개다. 현대차가 소형 SUV와 벨로스터 후속을 내놓을 예정이고 제네시스는 G70을 론칭한다. 기아차는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그리고 소형 CUV와 K8의 출격 준비가 한창이고 한국지엠은 크루즈 후속과 전기차 볼트(Bolt)를 준비하고 있다.

   
▲ 제네시스 G70 예상도

쌍용차는 새로운 준대형 SUV와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을 출시할 예정이고 르노삼성의 르노의 클리오를 국내로 들여온다. 차급을 보면 소형차가 6개로 내년 신차의 절반을 차지한다. 벨로스터 후속과 함께 프리미엄 또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은 2개(G70, K8)로 작거나 날쌘 차들이 대부분이다.

소형 SUV와 CUV 등장이 가장 반갑다. 현대차가 성수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있지만, 시장 상황은 낙관적이다. 올해 11월까지 승용 모델의 판매는 3.6%나 감소했지만, RV 모델은 0.7%로 감소 폭을 낮췄다. 티볼리가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QM3와 트랙스가 경쟁하는 소형 SUV 수요는 11월까지 9만300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 8만2000여 대를 이미 넘어섰다.

   
▲ 기아차 경차 모닝 랜더링

차급, 차종으로 보면 나 홀로 성장이다. 현대차가 투입할 소형 SUV는 인도 등 세계 시장에서 판매 중인 크레타를 베이스로 한 한국형 개조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소형 CUV는 콘셉트카 프로브의 디자인과 프라이드를 베이스로 개발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7년 가장 핫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쿠페 스타일에 SUV의 느낌이 나도록 외관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아차 모닝과 프라이드, 르노삼성차 클리오 등 경차와 소형차가 가세해 작은 차들의 경쟁을 한층 뜨겁게 할 전망이다.

   
▲ 현대차 소형 SUV 크레타

벨로스터 후속과 K8, G70 등 특별한 신차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종설에 시달렸던 벨로스터는 이제 고성능 브랜드 N과 연결지어 얘기가 나오고 좌우 비대칭 도어를 2개로 변경해 개발 중이라는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스포츠 세단으로 주목을 받는 기아차 K8은 370마력 V6, 315마력 4V 가솔린 그리고 유럽 시장을 노린 197마력 2.2ℓ 디젤의 강력한 성능이 기대된다.

   
▲ 쉐보레 신형 크루즈(북미형)

제네시스 브랜드의 사실상 첫 작품이 될 G70도 고성능을 추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3.3 V6, 2.0 터보로 BMW M, 메르세데스 벤츠 AMG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유년은 이렇게 소형차와 고성능 신차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지만 차급과 차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내년 차급별 수요 전망에 따르면 모닝 후속 모델의 출시에도 경차 판매는 9.0% 감소한다.

   
▲ 기아차 소형 CUV 추정 스파이샷

소형차와 중형차, 그리고 대형차도 각각 12.7%, 5.2%,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형 SUV와 CUV가 추가되는 RV 수요는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차량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인 35.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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