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동차, 내수 및 생산 ‘흐림’ 수출 ‘맑음’

  • 입력 2016.12.26 08:10
  • 수정 2016.12.26 08: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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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2017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자동차산업이 내수 감소로 생산이 줄고 수출 증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 전망에 따르면 내수는 올해 대비 4.0% 감소한 148만대, 수출은 0.4% 증가한 269만대, 생산은 1.4% 줄어든 417만대다.

내수, 재인증 아우디 폭스바겐이 주도할 것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규모 전망치는 국산차 148만대. 외산차 27만 대 등 총 175만대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180만대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협회는 상반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그리고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민간 소비 심리 위축을 감소원인으로 봤다.

노후 경유차에 대한 세제 지원과 국산 소형 SUV와 CUV가 가세하고 국산차 기준 12개의 신차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지만 2년 연속 급감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수입차는 부진을 털어낼 전망이다.

 

판매 비중이 큰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재인증을 거쳐 본격 판매를 개시하면 올해 예상치는 26만대보다 4.7% 급증한 27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수입차 업계는 내년 23만8000대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완제품으로 수입 판매되는 완성차를 서로 다르게 본데서 온 차이다.

협회 계산에는 QM3와 같이 완성차로 들여와 르노삼성차 엠블럼으로 판매된 차도 외산차, 즉 수입차로 통계를 잡는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 협회의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과 대선 특수, 정치적 불안정감 해소, 수요가 많은 소형 SUV와 CUV 세그먼트에 신차가 추가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축소됐기 때문이다.

수출, 올해 부진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

 

올해 수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9.9% 감소한 268만대로 약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이런 효과와 함께 제네시스의 해외 런칭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이후 원유 및 원자재가 상승으로 신흥시장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봤다. 그리고 FTA 관세인하에 따른 수출환경 개선과 한-중미 6개국 FTA 체결 등으로 올해보다 0.4% 증가한 269만대를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등 거대 시장의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최근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고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금리 인상 영향,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인한 EU지역 소비 심리 위축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해외생산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 감소에 원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한편, 내년 완성차 수출액은 올해보다 0.5% 증가한 415억 달러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 자동차 수요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둔화, 중국의 소형차 취득세 인하 종료, 인도 시장 성장, 러시아 경기 회복세 등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9613만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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