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대에 달하는 엄청난 재고를 고민하던 지엠(GM)이 결국 일부 공장의 생산 중단 방안을 추진한다. 지엠은 미국 승용차 수요 감소로 12월 기준 재고가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87만3000대의 재고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엠은 앞서 내년 1월부터 미시간주 랜싱 공장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의 야간 생산직 2000여명을 일시 휴직 방안을 내 놨으며 이번에 추가 조치로 5개 조립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공장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쉐보레 볼트, 뷰익 라크로스 등), 랜싱(캐딜락, 쉐보레 카마로), 캔자스(쉐보레 말리부)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쉐보레 크루즈), 켄터키주 볼링 그린(콜벳)이다.
12월 초 기준 GM의 자동차 공급일수는 86일로 전년동월비 69일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업계 평균인 73일도 상회했다. 시장조사업체 Autodata에 따르면 11월 미국 세단 판매량은 8% 감소했으나, SUV 및 픽업트럭 등의 판매량은 7% 증가했다.
한편 지엠 랜싱 공장은 시간제 근로자 810명과 직원 29명을 2017년 1월 16일부터 해고해 3교대를 철폐할 계획이다. 또한 로즈타운 공장도 2017년 1월 23일부터 3교대조를 철폐해 총 1202명의 시간제 근로자와 43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