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초대박 신상(1) 판 갈이에 성공한 SM6

  • 입력 2016.12.09 11: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한해 출시된 신차는 64개로 이 가운데 국산은 16개다. 두말할 것 없이 가장 돋보인 신상은 르노삼성차 SM6다. 지난해 12월부터 슬슬 달궈진 열기가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5000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만1000대라는 보기 드문 기록으로 이어졌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3월부터 11월까지 누계는 5만 대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전체 누계 9만 대의 절반을 SM6 혼자 책임졌다. 전작인 SM5의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10만777대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그동안 상황을 보면 대박을 넘어선 초대박이다.

세일즈에 천부적 감각이 있는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당시 부사장)은 처음부터 SM6의 대박을 자신하고 예고했다. 박 사장은 연초 “SM6는 르노삼성 주도로 사력을 다해 만든 차”라며 3개월에 2만5000대 판매를 공언했다.

쏘나타로 대표되는 중형세단 시장의 새 판을 짜 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언이 아니었다. SM6는 본격 판매 3개월만인 5월까지 누계 2만 대를 달성했다. 부품 수급 문제로 부산공장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아쉽게 5000대가 부족했지만 그걸로도 충분했다.

영업용을 제외한 자가용 판매가 쏘나타를 제압하면서 새 판을 짜는데도 성공했다. 쏘나타는 11월 누계 7만4000여 대 가운데 자가용은 4만 대, 대부분 자가용으로 팔린 SM6는 5만 대를 조금 넘었다. 완성차의 자존심으로 얘기되는 중형 세단 진검 승부의 승자를 SM6로 보는 이유다.

 

이런저런 악성 루머를 이겨낸 것도 기특하다. SM6는 출시전 이름만 국산 차, 그리고 싸구려 토션빔 서스펜션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디자인을 포함해 SM6의 개발을 주도한 것이 르노삼성차였고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토종이며 서스펜션은 50억 원을 투자해 독자 개발한 AM 링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전의 계기가 됐다.

AM 링크 개발을 주도한 권기갑 SM6 개발담당 이사는 “원가 줄이려고 토션빔을 쓸 거면 그냥 갖다 붙이면 되지 왜 수 많은 엔지니어가 수년 동안 수십억 원을 들여 AM 링크를 개발했겠냐”며 “AM 링크는 한국 지형과 도로 특성에 최적화된 서스펜션이고 따라서 SM6 모든 운전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에도 SM6의 초대박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새로운 도전이 우리(르노삼성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놀이터에서 더 마음껏 뛰어놀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