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매출 3.1% 감소, 영업이익 급감

  • 입력 2016.10.27 10: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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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3분기 경영실적도 부진했다. 27일 발표된 2016년 3분기 누계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아차는 매출액 39조 7982억원(전년 동기 比8.4%↑), 영업이익 1조 9293억원(4.9%↑), 세전이익 2조 9,857억원(14.1%↑), 당기순이익 2조 4346억원(10.7%↑) 으로 집계됐다.

반면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 6988억원(전년 동기 比 3.1%↓), 영업이익 5248억원(22.5%↓), 세전이익 8793억원(23.8%↑),  당기순이익 6643억원(20.8%↑)으로 주요 지표가 하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분기(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8만9000대를 판매했다.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호조세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K3와 프라이드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3%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상품성 개선 모델인 K3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2% 증가했다.

9월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14만 893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3분기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11만 7979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미국·유럽 생산 차종 판매 호조, 중국 공장 가동률 증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02만 2,914대를 판매했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57.2→52.2%)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42.8→47.8%)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으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한 39조 79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80.2%,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4.9%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조 92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0.2%포인트 감소한 4.8%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조 985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조 4346억원을 실현했다.

지난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 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세전이익 8793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22.5%가 각각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누계 기준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으나 3분기 누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8.4%, 4.9%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8793억원,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한 6643억원을 실현했다.

3분기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나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4302대를 기록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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