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버럭'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하다

  • 입력 2016.10.24 10:10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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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난폭 운전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운전 중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아자동차 영국법인이 한 대학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의 운전 중 화를 내는 비율이 남성 운전자보다 평균 1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운전자가 화를 잘 내는 이유는 인간이 수렵 채집을 하면서 시작된 방어 본능 때문으로 조사됐다.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 패트릭 페이건 교수는 "진화론에 남성들이 사냥에 나선 시간 동안 여러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들이 위험을 빨리 인지하고 알려야 하는 본능적 대응이 남아 있는 것"이라며 "운전 중 화를 잘 내는 것도 이런 방어적 자세의 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행복과 분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남성과 여성 약 84%의 응답자가 한산한 도로에서 행복감을 느꼈고 78%는 교외도로에서, 69%는 해안도로에서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고 답했다.

 

복잡한 도심도로에 짜증과 분노를 느끼는 대신 소통이 원할한 도로나 해안도로와 같이 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행복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응답자의 54%가 차내에서 음악을 듣는 것으로 기분 전환이 되며, 29%는 차내에서의 대화가 기분을 좋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답했다. 

교통정체와 무질서한 운전, 정체된 도로 등이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야기시켜 작은 일에도 난폭 또는 보복운전을 하도록 만들고 음악을 듣거나 기분 좋은 대화가 이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어서 운전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만든 결과다. 

한편 이번 연구는 현대패트릭페이건의 운전중감정테스트(DET)로 진행됐다. 운전중감정테스트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방법으로 눈의 움직임, 표정, 전기적 피부 반응, 심장박동 등 운전자 상태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의 감정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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