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 주류의 반란, 9월 톱10에 4대 진입

  • 입력 2016.10.05 09: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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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동차 국내 판매가 큰 폭(-13.2%)으로 줄어든 가운데 시장 판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현대 기아차는 시장 점유율 60%대 벽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베스트셀링카 톱10에는 역대 가장 많은 비주류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9월 완성차 업체의 국내 판매는 총 11만1159대, 이 가운데 7만9848대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팔았고 나머지 3만311대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쌍용차가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도 뚝 떨어졌다. 지난 8월 76.7%(수입차 제외)였던 점유율이 9월에는 71.8%로 감소했다. 수입차 통계가 나오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60%대 초반 또는 이를 위협 받는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와 노조 파업과 추석 연휴에 따른 작업 일수 감소로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해 9월에도 추석 연휴가 있었고 부분파업이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따라서 다른 내적인 부분에서 원인을 찾는데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9월에는 르노삼성차의 약진이 돋보였다. 닛산 로그의 모델 변경 작업으로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SM6와 QM6가 각각 4217대, 2536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 실적을 끌어 올렸다.

르노삼성차는 10월 QM6의 본격 판매와 인도가 시작되면 월 판매 1만 대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꾸준하게 증가세를 유지해 왔던 한국지엠(-14.1%)과 쌍용차(1.2%)는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 9월 베스트 셀링카 '현대자동차 쏘나타'

제조사별 등락이 커지면서 베스트 셀링카 톱10 목록에 큰 변화가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톱10 순위에 쉐보레 스파크(5656대), 르노삼성 SM6(4217대), 쌍용차 티볼리(4056대), 쉐보레 말리부(3970대)까지 4개의 모델이 자리를 꿰찼다.

투싼과 스포티지 그리고 모델 변경을 앞두고 있는 그랜저는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순위별 격차도 상당히 좁혀졌다.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의 격차는 140여 대로 좁혀졌고 투싼과 스포티지는 티볼리에 역전을 허용했다.

9월 베스트 셀링카 1위는 7451대를 기록한 현대차 싼타페가 차지했다. 차종 별로는 RV의 강세가 이어졌다. RV 차종은 총 4만115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판매가 늘었다. 승용 판매는 4만7791대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 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사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해 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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