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얼어 붙은 내수, 9월 13.2% 급감 '현대차 심각'

  • 입력 2016.10.04 17:32
  • 수정 2016.10.05 01: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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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국내 판매량이 또 줄었다. 완성차 업체의 9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국내 판매는 11만1159대, 해외 판매는 58만2370대로 모두 합치면 69만3529대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3.2%, 수출은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9월 자동차 판매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브랜드 모두 그리고 내수와 수출을 가리지 않고 부진했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지난 해보다 20.0% 감소한 4만1548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0.8% 소폭 증가한 5만195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 감소 이유에 대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공장의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20.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6.4% 증가하며 이를 만회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크게 줄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9% 감소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가장 큰 감소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전 차종 대부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어 보인다.

 

반면 해외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 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한 기아차 수출은 국내공장 생산 분이 19.5%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 생산 분이 27.7% 늘어나 증가세로 마감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판매가 호조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 판매율을 증가세로 반전 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지엠 국내 판매는 지난 해보다 14.1%, 수출은 11.6%가 각각 줄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전월 대비 100% 판매가 급증했고 스포츠카 카마로 SS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10월에는 반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닛산 로그 생산으로 수출 실적으로 키워왔던 르노삼성차는 이 물량이 줄면서 전체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9월 내수 판매가 39.6%나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72.1%나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 감소와 관련 닛산 로그가 연식 변경으로 일시적인 생산 조절에 들어간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10월부터 닛산 로그의 수출이 1만대 가량으로 회복하고 QM6(수출명 꼴레오스)의 수출이 시작되면 전체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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