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콘셉트카 빅5, 10대 중 8대 '전기차'

  • 입력 2016.10.04 14: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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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 출품된 ‘콘셉트’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는다. 제조사의 미래 제품 구성과 운용 전략, 그리고 이 전략의 핵심이 될 제품의 콘셉트가 담겨있다.

2016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모델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는 약 63대, 이 가운데 콘셉트카는 11개로 예년보다 숫자가 많지 않다. 쇼카나 콘셉트카의 모습과 제원 등이 양산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되면서 앞으로는 더 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올해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콘셉트카 대부분은 전기차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등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전기 콘셉트카를 내놔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콘셉트카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모델 5개를 골라봤다.

 

1.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제네레이션 EQ’

EQ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모터쇼 개막일(프레스데이) 직전까지 꼭꼭 숨겨놨던 비밀병기다. EQ는 벤츠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로 앞으로 나올 모델과 관련 사업에 관련된 모든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EQ 콘셉트카는 70kWh 용량의 배터리로 최대 311km(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 402마력의 출력과 72.1kg.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은 중간 크기의 쿠페형 SUV와 흡사하고 전면에는 전기차에서 필요 없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앤 대신 조명으로 벤츠 엠블럼과 내연기관 차의 맛을 내게 했다.

외부 공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됐고 도어 손잡이도 터치 방식으로 바꿨다. 실내는 파랑과 은색의 플라스틱과 탄소섬유로 간결하게 꾸며졌다. 출시는 3년 이내로 예정됐다.

 

2. 반전을 노리는 폭스바겐의 야심작 ‘I.D.’

폭스바겐 전기차 콘셉트카 I.D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00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디젤 게이트 이후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폭스바겐은 I.D.가 70년 전 등장해 전성기를 이끌었던 비틀 이후 최고의 물건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I.D.'는 친환경 차 전용 모듈인 MEB와 125kW급 출력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한번 배터리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600km다.

I.D는 골프와 같은 C 세그먼트로 2020년에 소형 전기자동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완전 자율 주행 모드가 적용된 I.D. 콘셉트카는 2025년에 추가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3. 기발함으로 가득한 르노 전기차 ‘트레조’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모델은 르노 트레조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디자인과 강렬한 레드컬러로 포인트를 준 트레조의 외관은 르노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방향성이 잘 반영됐다.

최근 모터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이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연결하고 있는 르노답게 트레조 2인승 GT스포츠로 개발됐다.

보닛과 천장을 하나로 연결해 함께 열리고 닫히게 돼 있다. 최대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생시키는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됐고 차량 중량은 1600kg이다.

르노에서는 크레조의 양산 계획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다만, F1(포뮬러1)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르노가 내친김에 전기차 레이싱인 포뮬러 E를 노리고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4. 시트로엥의 미래 ‘CX 피리언스’

양산 차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 모델은 CX 피리언스다. 시트로엥의 플래그십 자리를 노리고 있는 CX 피리언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부착됐고 앞과 뒤범퍼는 독립식 LED 램프로 멋을 부렸다. 실내는 노랑 직물 시트와 호두나무 소재로 간결하고 환경친화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200마력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300마력을 내고 전기로는 최대 60km를 달린다.

 

5. 렉서스의 가장 작은 SUV ‘UX’

UX는 렉서스가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는 소형 SUV다. 앞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 CH-R과 비슷한 모양이다.

실내는 전혀 다르다. 운전석 계기판에 원형의 홀로그램이 차량 운행과 관련한 정보를 표시한다. 홀로그램은 센터 콘솔에도 나타나 에어컨 또는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표시한다.

모든 스위치는 센터 콘솔의 투명 커버 안에 배치했다. 렉서스는 UX의 양산 버전을 오는 2019년 이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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