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 내년 출시 '르노 클리오', 국내는 구형 판매…왜?

  • 입력 2016.10.01 11:21
  • 수정 2016.10.04 18:54
  • 기자명 송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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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페이스2 모델(왼쪽)과 4세대 페이스1 모델(오른쪽)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들여올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신형이 아닌 구형 모델로 판매할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자동차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 센터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부분변경된 신형 클리오의 실차를 공개했다.

클리오는 지난 1990년 첫 선을 보인 뒤 4세대에 걸쳐 완전변경 모델로 개선된 르노의 베스트셀링카다. 누적 판매량은 1200만대가 넘으며, 지난해에도 연 40만대 이상 팔린 효자 모델이다.

▲ 4세대 페이스1 모델

이날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012년 출시된 페이스1 모델 이후의 페이스2 버전이다. 이번 페이스2 모델은 헤드램프 광원이 할로겐에서 풀-LED 방식으로 바뀌었고 시그니처 조명도 새롭게 들어갔다. 전면 범퍼와 그릴의 폭도 넓어져 존재감을 부각시켰으며, 후면 역시 신규 LED 테일램프와 범퍼 하단의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실내는 하이글로시가 폭넓게 사용됐던 도어 트림 등의 소재가 독특한 타공이 들어간 가죽 재질로 바뀌면서 고급감이 한층 올라갔다. 이전 모델처럼 환풍구에는 외장 컬러에 맞춰 레드 컬러의 포인트가 들어갔으나, 전체적으로는 튀는 색상을 많이 배제해 차분해진 느낌이다. 시트는 허벅지와 옆구리를 감싸는 스포츠 시트로 착좌감을 향상시켰고, 소재가 가죽과 타공이 들어간 천을 조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내구성이 개선됐다.

▲ 4세대 페이스2 모델 실내
▲ 4세대 페이스1 모델 인테리어

이날 신형 클리오의 소개를 담당한 안소니 로 르노 디자인 센터 외장디자인 총괄은 "차량 내외관 개선 작업 과정에서 실제 클리오를 갖고 있는 소비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며 "도어트림 등에 사용된 하이글로시 재질이 바뀐 것도 흠집에 약하고 고급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클리오는 이미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됐으며, 바로 현지에서 주문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신형이 아닌 구형 모델로 내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 4세대 페이스2 모델 헤드라이트

이와 관련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국내에 판매될 클리오는 부분변경된 신형 모델이 아닌 이전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최근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을 들여오려면 인증이나 수정 과정을 거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치백 시장의 발전 단계를 감안하면, 클리오의 출시 시기를 더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 면에서 QM3(현지명 캡처)를 저렴한 값에 들여온 만큼, 하위 모델인 클리오를 더 싸게 판매해야 하지만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내외관 상품성이 많이 올라가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 4세대 페이스1 모델

안소니 로 르노 디자인 센터 외장디자인 총괄은 "한국에서 부분변경 이전 모델이 판매된다고 해서 반응이 저조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 유럽에서도 3세대 모델이 2005년부터 꾸준히 판매되고 있었지만 신차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기 전에도 꾸준히 판매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국내 판매를 위해 인증을 마친 상태며, 약 1900만원 후반~2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이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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