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 클리오 한국 출시 미친 짓?…우린 싸움이 좋다

"르노삼성 마크로 계속 판매…메간 수입 계획 없다"

  • 입력 2016.09.30 13:04
  • 수정 2016.10.01 10:53
  • 기자명 송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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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의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프랑스 르노 본사측이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알리 카사이 르노 상품기획 총괄은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 파리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클리오의 국내 출시는 우리가 한 번 더 미친 짓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한국의 B 세그먼트 시장의 인기가 높지 않지만) 한국 고객은 다양한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클리오의 프렌치 감성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사이 총괄은 "이전에 캡처를 QM3로 선보일 당시에도 누구도 그 시장에서 성공하리라고 예상을 못했지만,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직접 들어가 게임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도전해보고자 한다"고 자 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90년 첫 선을 보인 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누적 판매량이 약 1200만대에 달하는 베스트 셀링카로,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서 더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날 르노 테크노 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안소니 로 르노 외장 디자인 총괄은 "클리오는 2005년 3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풀체인지 모델 없이도 최근까지 연간 40만대 수준으로 판매는 여전히 증가 추세" 라며 "폭스바겐 폴로, 포드 피에스타 등 강력한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 다"고 말했다.

 

카사이 총괄은 "클리오는 유럽 외에도 알제리아, 모로코, 호주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소형차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며 "차량이 갖고 있는 개성과 수준 높은 감성 품질이 트렌드를 쫓는 소비자나, 여성 소비자, 세컨카 수요 등을 흡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카사이 총괄은 최근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르노의 르노삼성 대체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시장에서 QM3에 이어 SM6, QM6, 클리오까지 르노의 수입 차량이 계속 들어오면서 르노삼성 대신 르노 로고를 달고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르노삼성이 한국 브랜드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르노 로고를 그대로 붙여서 국내에 들여올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르노 그룹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한국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하고 개발을 함께하고 있고 르노 팀의 일부도 한국에 와 있다"며 "이들과 차를 개발하면서 본사의 능력도 높이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QM6로 국내 출시된 콜레오스(Koleos)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실내 소음을 놓고 르노삼성과 르노 연구원들이 일부 의견 충돌을 했다고 전했다. 정숙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디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유럽 소비자의 성향이 상충했기 때문이다. 카사이 총괄은 "이렇게 서로의 주장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점차적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사이 총괄은 SM3을 메간 등으로 변경할 계획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르노삼성에 SM3는 중요한 모델로 메간과는 다른 차"라며"무조건 많은 신규 상품을 선보이기보다는 판매 상황이나 트렌드 등을 보며 하나씩 판단할 것이고, 현재로써는 SM6와 QM6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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