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 ‘환경과 첨단’ 파리모터쇼 개막

  • 입력 2016.09.29 15: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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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가 시작됐다. 29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0월 1일부터 일반인 관람이 시작되는 파리모터쇼는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오는 10월 16일까지 열린다.

1898년 프랑스 최초로 열린 파리모터쇼는 프랑크프루트모터쇼와 제네바모터쇼,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힌다. 올해 모터쇼는 그러나 폭스바겐 그룹의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포드, 볼보,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마쓰다 등이 참가하지 않아 예년보다 참가 규모가 크게 축소했다.

또 각국의 주요 모터쇼마다 성대한 전야제를 열었던 폭스바겐이 파리모터쇼에서는 이 행사를 취소하고 포드는 프랑스 전역을 순회하는 시승 행사를 연다고 밝혀 열기를 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모터쇼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차와 콘셉트카, 그리고 첨단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가 대거 전시됐다. 우리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신형 i10과 i10을 전면에 내세웠다. 파리 시내에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보인 i30는 처음 적용한 캐스케이딩 그릴로 주목을 받았다.

기아차는 2011년 3세대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된 프라이드 후속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치백과 함께 초소형 SUV 버전까지 개발돼 유럽 시장을 공략할 첨병이다. 유럽 버전에는 가솔린 1.0터보, 1.2MPI, 1.4MPI,1.4디젤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소개되고 공식 출시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렉스턴 후속(프로젝트명 Y400) 모델의 콘셉트카 LI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터쇼를 직접 방문해 기자와 만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LIV-2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세그먼트 SUV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며 “티볼리에 이어 또 하나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유럽 브랜드도 양산 직전의 신차와 친환경 그리고 고성능차를 대거 전시했다.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트렁크 용량을 대폭 늘려 실용성을 강조한 3008과 첨단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3개의 2열 독립식 시트를 가진 5008의 신형 모델을 전면에 내 세웠다.

시트로엥은 향후 개발하게 될 중대형 세단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Cxperience 콘셉트카를 메인 무대에 올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Cxperience 콘셉트카는 배터리로 약 60km를 달릴 수 있고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와 같이 측면에 에어 범프를 적용한 C3도 전시했다.

르노는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닛산 나바라를 기반으로 개발한 알래스칸(Alaskan)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페라리 라 페라리 스파이더,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아우디 A5와 S5 스포트백이 전시됐다.

 

BMW는 X2콘셉트카와 3시리즈 그란투리즈모를 전시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메르세데스 AMG GT와 GLC 43 4 MATIC, 그리고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6 콘셉트카 등 화려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로 주목을 끌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한 번 충전에 400km 이상을 주행 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이 전기차가 폭스바겐의 전성기를 이끈 비틀의 70년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랜드로버는 알루미늄 모노코크 플랫폼을 적용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오펠은 쉐보레 전기차 볼트의 유럽 버전인 암페라 EV, 그리고 엔트리 모델인 칼(KARL)에서 파생된 소형 SUV KARL ROCKS를 전시했다.

 

일본 브랜드는 혼다가 2017년형 시빅을 내놨다. 기존과 다르게 이번에 소개된 신형 시빅은 유럽과 함께 미국 시장에도 동일한 모델로 판매된다. 미쓰비시는 그랜드투어 콘셉트카를 전시했고 렉서스는 콘셉트카 UX Concept를 출품했다. UX Concept는 프랑스 니스에 본사를 둔 ED2에서 디자인했다. 렉서스는 또 마이너 체인지 신형 스포츠 세단 IS을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한편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브랜드가 가솔린 엔진 차량을 대거 출품했다. 푸조와 르노는 물론 독일 브랜드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소개하는 대부분의 신차와 콘셉트카에 가솔린 라인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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