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들추고 물 튀기는 i30 광고, 해외서도 조롱거리

  • 입력 2016.09.26 22:59
  • 수정 2016.09.26 23:1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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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해치백 i30의 TV 광고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조롱거리가 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는 현지시각으로 26일, 여성 모델의 선정적인 장면이 나오는 i30의 광고가 한국에서 네티즌과 여성 단체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워즈오토는 i30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한 여성의 치마를 들치는 장면이 여성을 성적으로 부각하고 여성에게 물을 튀기며 지나가자 젖은 속옷이 비추는 모습을 지켜보는 남성과 탑승한 여성의 가슴 부분을 지나치게 부각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광고가 나온 직후 국내에서는 지나친 선정성과 난폭운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도로의 물을 보행자에게 튀게 하는 행위가 현행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고 과태료 대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가능하지도 않은 드리프트 장면을 연속해 내보낸 것은 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여성 민우회 등은 현대차 i30 광고가 여성을 몸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이유로 광고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워즈오토도 현대차 i30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하고 공교롭게도 지난 추석 연휴에 선정적인 광고가 집중적으로 방영되면서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과장광고 논란을 빚은 ‘드리프트’를 직접 시연하겠다고 나서 또 다른 웃음거리가 됐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은 “현대차는 드리프트가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급제동하면서 차가 미끄러지는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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