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솔드아웃’, 아베오 온라인 판매 후폭풍

  • 입력 2016.09.26 16: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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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과 제휴해 실시한 더 뉴 아베오의 온라인 판매가 1분 만에 끝났다. 옥션에 따르면 26일 정오부터 선착순 판매를 시작한 더 뉴 아베오 10대가 1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옥션에서 판매된 더 뉴 아베오(LT/자동변속기)는 1779만 원으로 쉐보레는 구매자에게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스마일 캐쉬 500만 원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경품 혜택을 보태면 실 구매가 1200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이다.

아베오의 온라인 판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향후 자동차 판매 방식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규어 XE도 소셜 커머스 티몬에서 판매돼 주목을 받았다.

▲ 쉐보레 아베오

당시 상품으로 등록된 20대의 재규어 XE는 대 당 700만 원 할인이라는 파격 조건으로 30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쉐보레 아베오의 온라인 판매는 본사 마케팅팀이 주도했고 재규어 XE는 딜러와 중간 업체가 상품을 확보해 매물로 내 놨다.

업계는 판매를 주도한 주체와 상관없이 온라인 판매가 예상외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딜러, 대리점 또는 영업점 등에 소속된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 판매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은 온라인 판매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딜러에 공급하는 차량 가격이면 파격적인 조건으로 온라인 판매가 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딜러와 영업사원,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겠지만 온라인 판매는 마케팅 측면에서 단기간에 시선을 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 재규어 XE

그러나 부작용도 우려된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티몬의 XE 판매를 놓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본사와 협의 없이 온라인 판매 상품을 판매했고 이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다.

한국지엠 판매 노조는 아베오의 온라인 판매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온라인 할인판매와 현재의 자동차판매노동자는 양립할 수 없다”며 “한국지엠을 공정거래법상 우월적 지위남용으로, 옥션은 전자상거래법상 허위광고로 고발하고 고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따라서 자동차의 판매 방식의 변화에 앞서 이해 당사자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판매가 기존 자동차 판매 체계를 통째로 흔들면서 무엇보다 영업 사원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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