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 ‘세계 7위 추락 우려'...잦은 파업이 원인

  • 입력 2016.09.25 21: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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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간 자동차 생산량 순위가 세계 5위권 밖까지 밀려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255만1937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중국(1279만대)과 미국(708만대), 일본(530만대), 독일(362만대) 순이며 257만대를 기록한 인도가 우리나라를 6위로 밀어내고 글로벌 빅5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누적 생산량 219만5843대로 218만665대를 기록한 인도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빅5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7월 생산량에서 3만 대 가량 뒤지며 6위로 밀려났다.

 

인도와의 생산량 격차 7월 급격하게 벌어진 이유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와 브라질 등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력 시장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는 노조의 파업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고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 시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빅5 자리는 인도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도는 내수 시장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자동차 생산량에 계속 증가하고 있고 북미 및 중남미 시장 진출에 쉬운 지리적 이점을 가진 멕시코의 생산 능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연간 자동차 생산 규모가 340만 대 수준으로 증가했고 글로벌 업체들의 새로운 생산 기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생산 규모가 조만간 세계 7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

문제는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가 확대되면서 고용 불안과 이에 따른 노사 관계의 악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해마다 임금이 오르고 파업에 따른 수 조 원대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생산 시설 해외 이전이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2011년 465만대에서 2012년 456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 해(455만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한편, 국내 차 생산 순위는 지난 2005년 프랑스를 제치고 지난 해까지 11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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