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긴급제동장치, 국내 최초 인간 보행자 테스트

  • 입력 2016.09.11 11:07
  • 수정 2016.09.11 11: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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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서 200만 원 안팎의 패키지 옵션으로 판매되는 첨단 안전 사양에 대해 쌍용차가 초저가 판매를 선언했다. 쌍용차가 최근 출시한 2017년형 티볼리, 티볼리 에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60만 원의 패키지모 묶어 선택 품목으로 운영한다.

ADAS는 센서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운전 중 놓치기 쉬운 안전 위해 요소를 미리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카메라와 센서로 차량 외부의 환경 정보를 감지하고 이 정보를 전자 제어 유닛이 연산해 차량이 취해야 할 동작까지 결정하고 수행한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이를 경고해주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과 경고음을 울려도 운전자가 제동하지 않으면 작동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차선이탈경보시스템과 차선유지보조시스템까지 적용돼 ADAS를 선택하면 고급 대형 세단 이상의 안전 사양을 갖추게 된다. 티볼리 ADAS가 주목을 받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여러 패키지 옵션 가운데 ADAS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을 단돈 60만 원에 팔고 있다.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추가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Ⅱ는 105만 원이다. 비슷한 안전 사양으로 구성된 경쟁사의 패키지는 3배가량 비싼 170만 원이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ADAS가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되는 이유는 가격이 비싼 센서 또는 라이다 기술 대신 카메라를 이용한 사물 인식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ADAS는 전 세계 카메라 센서 모듈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영상 인식 센서가 사용된다”며 “정확도에 대응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직접 체험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ADAS의 성능은 따라서 만족스럽고 완벽했다. 서울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있는 충남 천안까지 이동하면서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LKAS)은 매우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좌우 차선에 접근하면 이를 경고하고 LKAS는 EPS를 이용해 스티어링을 잡고 있지 않아도 약 10초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 줬다. 특히 LKAS는 빠른 속도, 그리고 선회구간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했다.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하면서 전방 장애물(보행자)과의 충돌이 예상되면 자동으로 제동이 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도 자기 기능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여러 번 반복된 테스트 주행에서 단 한 번도 모의 보행자와 장애물을 충돌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실제 인간 보행자를 상대로 한 테스트에서도 완벽한 제동 능력을 보여줬다. 브레이크 제동을 전혀 않은 상태로 주행을 하면서 전방 보행자를 인식하자 정확하게 작동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카메라 센서의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전방 장애물의 종류, 보행자 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때문에 실제 도로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한다”고 말했다.

ADAS에는 하이빔 모드로 주행하면서 전방 불빛이 감지되면 로우빔으로 자동 전환돼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스마트 하이빔(HBA)도 적용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B 세그먼트 SUV 가운데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과 스마트 하이빔(HBA)를 적용한 모델은 쌍용차 티볼리 시리즈가 유일하다.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기아차 스포티지 1.7 모델에는 ADAS를 구성하는 안전 사양이 단 한 개도 적용되지 않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ADAS는 고가로 구성된 패키지 옵션이라는 점 때문에 탑승자와 보행자의 안전성 기여도가 크다는 장점에도 대중화 돼지 않고 있다”며 “내비게이션보다 낮은 가격에 ADAS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2017년형 티볼리 구매자의 상당수가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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