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전륜 구동 i30의 드리프트는 가능한 것일까.

  • 입력 2016.09.09 08:14
  • 수정 2016.09.09 08: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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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6일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가 TV 광고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광고영상에 등장하는 i30의 드리프트 장면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전륜구동 차량으로 드리프트를 하는 i30의 신기에 놀라워하고 있다. 드리프트(Drift)는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을 조절해 연속해서 스핀을 하도록 연출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빠른 속도의 관성을 이용하거나 사이드 브레이크와 클러치 킥, 카운터와 쉬프트락 등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뒷바퀴의 스핀을 이용하기 때문에 후륜구동이 기본 조건이다.

 

전륜구동으로는 연출이 불가능한 드리프트 장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광고속 장면이 속도를 이용해 미끄러지듯 코너를 빠져나가는 파워 슬라이드가 아니냐는 주장도 내 놓는다.

그러나 모터스포츠 팀 감독으로 있는 한 전문가는 “회전교차로에서 후륜 스키드 자국을 선명하게 남기는 것으로 봤을 때 드리프트 상황을 연출 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륜구동 차량으로도 오버스티어를 이용한 파워 슬라이드로 드리프트와 비슷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는 있다. 그러나 광고 속 i30는 연출된 것이든 실제 차량이든 전륜 차량으로는 불가능한 궤적과 흔적을 남겨 놓는다.

 

도로 노면의 스키드 자국이 후륜에서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i30 N 버전의 후륜 또는 사륜 핫 해치 버전을 미리 광고하는 것’이라는 상상까지 등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i30의 핸들링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연출된 영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능하지 않은 상황을 연출하는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또 오인을 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6일 출시된 신형 i30는 2007년 1세대, 2011년 2세대에 이은 3세대 모델로 가솔린 1.4와 1.6 터보 그리고 디젤 1.6 엔진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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