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플래그십 EQ900(수출명 G90)의 미국 판매 가격이 공개됐다. 파워트레인과 구동방식에 따라 총 4개 라인업으로 출시된 EQ900은 3.3리터 트윈터보의 가격을 6만8100달러(RWD/후륜구동)와 7만600달러(AWD/상시사륜구동)로 책정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RWD는 7600만 원, AWD는 7886 만원이다. 국내에서 같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모델을 기준으로 RWD는 7700만 원(럭셔리), 전자식 AWD HTAC이 탑재된 3.3T 프리미엄 럭셔리는 9330만 원에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RWD와 AWD의 가격 차이가 286달러(31만 원)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16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기본 판매 가격도 국내보다 많게는 15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최고급 트림인 5.0 얼티메이트는 RWD 6만900달러(7785만 원), AWD는 7만2200달러(8064만 원)으로 책정됐다. 타우 5.0 V8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국내에서 프레스티지 한 개 트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은 1억1700만 원이다.
국내 판매 가격과 상당한 차이가 나고는 있지만 현지 고급차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이해된다. 렉서스 플래그십 LS의 가격이 최저 7만2000달러부터 시작하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각각 8만1000달러, 9만5650달러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가격 결정이 필요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아마존의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추가해 원격 시동 등 음성 명령을 통한 차량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