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8개 모델의 연비를 과장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미쓰비시는 앞서 4개 모델의 연비를 과장 표시한 사실이 적발돼 판매 중단과 소비자 배상 등의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닛케이, 니혼게자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이 미쓰비시 9개 모델에 대한 연비 측정 시험을 한 결과 이 가운데 8개 차종의 카탈로그 표시 연비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쓰비시는 해당 사실을 즉각 시인하고 카탈로그 등에 표시된 연비를 수정하기 위해 해당 차량의 판매를 중단했다. 8개 모델은 연비표시 등을 수정 한 뒤 된 연비가 다시 판매를 재개 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지난 4월 'eK웨건', 'eK스페이스' 그리고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닛산 브랜드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룩스' 등 경차 4에 연비에 유리한 주행 저항치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 25년 동안 조직적으로 연비를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미쓰비시는 당시 연비를 조작한 차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3개월 동안 차량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번에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추가로 발각되면서 존폐 여부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미쓰비시의 주가는 0.8 %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75%나 하락했고 지난 5월 닛산에 지분 34%를 약 2370억 엔(2조5470억 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