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택시, 싱가포르서 세계 첫 시범운행

  • 입력 2016.08.25 16:1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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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털 리콜에 등장하는 로봇 운전 택시가 현실로 다가왔다. 싱가포르는 25일(현지시각)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택시는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르노 조이와 미쓰비시 i-MiEV로 이날부터 6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완벽한 자율주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 좌석에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운전자가 탑승했고 운전 상황을 파악하는 조사원도 동승을 했다.

 

시범 운행 중에는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거나 주차 차량이 출발하는 등의 돌발상황에서 함께 탑승한 운전자가 자주 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지역도 제한적이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자율주행 차를 호출해 이용하고 승하차 지역도 정해져 있다. 누토누미는 지난 4월부터 싱가포르 자율주행 택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날 첫 시범주행을 시작으로 오는 연말까지 운행 차량을 10대로 늘릴 예정이며 서비스 대상 인력도 1000명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누토누미는 “자율주행 택시가 싱가포르의 운행차를 최대 90만 대 이상 줄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토누미는 매사추세츠공대 출신의 엔지니어 더그 파커와 칼 이아그넴마가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향후 수년 이내에 싱가포르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구글과 애플, 테슬라 등 지금까지 자율주행 차 산업을 선도해왔던 세계적 기업들을 제치고 신생 벤처기업이 공공도로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한편 싱가포르는 도심 차량정체를 해소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중 교통시스템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택시 사업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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