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방 1등 고객만족지수 美서는 딱 중간

  • 입력 2016.08.23 22: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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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는 현대차가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장인 미국에서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발표된 미국 자동차 2016 고객만족도조사(ACSI)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와 같은 81점을 받아 24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고객만족지수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경쟁업체들의 점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현대차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계단이나 하락했다.

 

지난해 현대차보다 고객만족지수가 낮았던 혼다는 올해 6점이나 상승한 86점을 획득해 전체 브랜드 순위를 2위로 끌어 올렸다. 또 인피니티는 9점이나 올라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의 평균 고객만족지수는 지난해 75점에서 올해 80점으로 7% 상승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 노력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1점이 오른 79점에 그쳐 19위에 머물렀다. 브랜드 전체 순위에서는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9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BMW와 도요타가 각각 86점, 85점을 받아 혼다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고객만족지수가 감소한 몇 개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됐다.

고객만족지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브랜드는 아큐라와 폭스바겐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뷰익, 캐딜락 등 5개다. 폭스바겐의 고객만족지수는 지난해보다 2점 감소한 78점을 받아 최하위 아큐라(76점)의 바로 앞 순위를 기록했다.

 

대량 생산업체 순위에서는 혼다가 1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고객만족지수가 가장 높은 부문은 자동차의 주행 성능(87점)으로 조사됐고 연비 만족도는 80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ACSI는 미국에서 전국 단위로 소비자의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기구로 1994년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진이 설립했다. 2016 ACSI 보고서는 올해 2분기 377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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