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고령차 700만 대, 환경 및 안전 대책 절실

  • 입력 2016.08.15 07: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10년 이상된 고령차가 700만 대를 돌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10년 이상 고령차는 총 703만2922대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고령차가 700만 대를 넘어 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총 등록대수 2146만4224대의 32.8%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령차 증가는 차량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장기 운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신차 교체 주기가 5년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이 큰 국산차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면서거 고장없이 장기 보유가 가능해졌다. 내수 경기의 장기부진도 영향을 줬다.

 

고령차 증가 속도로 빨라졌다. 자동차 등록 증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1590만 대에서 2146만 대로 35% 늘었지만 고령차는 402만 대에서 703만 대로 75% 늘었다.

고령차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차량 안전 및 환경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사고의 상당수가 관리가 소홀한 고령차에서 발생했고 노후 경유차의 미세먼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러나 차량 보유 연한 증가에 따른 안전과 환경 문제는 15년 이상 초고령차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 버스와 화물차, 건설기계 등을 우선으로 선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펼쳐왔던 임기상 대표(자동차시민연합)는 “고령차는 차량의 상태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다만 고령차 전체에 안전과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아직도 국내 차량의 평균 보유 연한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관리를 통해 안전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