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의 BMW 507 ‘완벽한 복원’

  • 입력 2016.08.12 22:10
  • 기자명 하시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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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직전의 고물차로 창고에 처박혀 있던 1958년산 BMW 507이 완벽하게 복원됐다. 발견 당시 BMW 507은 형편없이 도장이 벗겨지고 엔진과 기어 박스가 모두 사라진 고철 덩어리에 불과했다.

BMW는 507 소유자의 제안으로 이 차를 사들였고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1958년부터 1960년까지 독일에서 복무하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타고 다녔던 역사적인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1958년 출고 당시의  환상적인 클래식 카로 복원된 BMW 507은 오는 18일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카 축제인 ‘페블리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공개된다.

 
 

BMW에 의해 복원된 507은 반세기 동안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5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런던모터쇼와 토리노모터쇼에도 전시됐다.

같은 해 비스바덴에서 열린 아름다운 차 경연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507은 이후 프랑크푸르트의 한 대리점으로 옮겨져 업그레이드된 엔진과 새로운 기어박스가 장착돼 전시된다.

그리고 당시 23살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는 이 차를 시승하고 곧바로 사들였다. 공장 출고 당시 흰색이었던 507은 발견 당시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이는 엘비스가 507을 세워 놓을 때마다 수많은 여성이 붉은 립스틱으로 메시지를 남기자 아예 빨간색으로 칠해 버렸기 때문이다. 

BMW 507은 이후 라디오 사회자에게 4500달러에 판매됐고 새로운 주인은 쉐보레 V8 3.2ℓ 엔진을 장착하고 기어박스 등을 교체했다. 그리고 데이토나 비치 레이스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주용 차로도 활약한다.

 
 

507은 이후 몇 명의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며 한 저널리스트가 BMW 클래식카 담당 부서에 연락해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50년 만에 BMW로 다시 돌아온 507은 부품을 새로 만들고 도어 손잡이와 창문 와인더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등 가능한 원래의 상태로 복원이 됐다.

 

특히 3.2ℓ V8 엔진을 원래의 성능대로 다시 제작하고 오리지널 색상을 살리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BMW는 올해 페블리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카는 1958년 생산 당시의 오리지널 로드스터로 복원된 507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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