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대다수 필터서 ‘유독물질’ 방출

  • 입력 2016.07.22 11:10
  • 수정 2016.07.22 14:03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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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이 함유된 항균필터가 대다수 국산 차량에 장착돼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환경부는 차량용 에어컨에 쓰이는 OIT함유 항균필터 판매사 7곳과 해당 항균필터가 적용된 차량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항균필터는 카니발, 싼타페, 제네시스, 쏘울, 스포티지, SM3, QM5, 코란도C 등 50여 개가 넘는 모델에 적용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OIT 함유 항균필터 모델은 교체용 필터를 포함해 모두 1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를 제조한 회사는 3M과 씨앤투스성진 등 2곳으로, 이 중 3M은 판매사 7곳 중 6곳에 공급했다. 3M은 OIT 항균필터를 자진 수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모비스는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무상 교체에 나섰다. 

▲ OIT 함유 필터 모델명 및 차량용 에어컨 기기명(교체용 필터 판매사 제외)

실제로 환경부는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로 표본 실험을 했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실제 차량에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해 사용 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실험 결과, 8시간 사용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OIT가 각각 26∼76% 방출됐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이다. 방부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며, 피부에 독성이 높아 지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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