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이퍼루프 개발사, 회사 떠난 직원에 맞소송

  • 입력 2016.07.21 18:35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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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고속 열차 ‘하이퍼루프’의 개발사인 하이퍼루프 원이 잇따른 내부 갈등으로 기술 개발에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하이퍼루프 원의 공동창업자이자 CTO였던 브로건 뱀브로건과 엔지니어, 투자자 등 총 4명이 회사를 상대로 계약 위반, 폭행, 명예훼손, 불투명한 자금 관리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브로건 뱀브로건은 “하이퍼루프 원이 독재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고, 연고주의를 형성했으며, 회사의 소중한 자금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부적절한 사내 이성 관계와 살인 협박까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브로건 뱀브로건은 7월 초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하이퍼루프 원 측은 소송을 제기한 이들이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일종의 ‘쿠데타’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고소를 하고, 회사 기밀을 빼내 퇴사했다며 2억5000만 달러 맞소송을 냈다. 뱀브로건 측 변호사는 이번 맞고소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며 회사 측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퍼루프 원은 초음속 고속 열차인 하이퍼루프 실용화를 진전시키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실물 크기의 시험 트랙을 이미 만들었으며, 경로를 개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계약도 마친 상태다. 또한 네바다 사막에서 추진 시스템 점검차 하이퍼루프 첫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미래의 혁신적인 교통수단으로 인기와 관심을 끌며, 하이퍼루프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던 하이퍼루프 원은 내부 갈등, 소송으로 기술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 안에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3년 8월에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시했다. 이후 여러 회사들이 하이퍼루프 개발에 뛰어들었다.

열차가 이동하는 튜브 내부는 공기 저항이 최소화돼 최고 속도는 1280km/h 수준이다. KTX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서울과 부산 사이를 15분~16분 안에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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