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타 에어백 저주, 4억 페라리도 걸렸나

  • 입력 2016.07.21 11:13
  • 수정 2016.07.21 13:04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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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문제로 전 세계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온 타카타 에어백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해당 에어백을 부착한 차량을 판매 중인 페라리, 다임러 AG의 일부 차량이 오는 2018년까지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빌 넬슨 미국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에 따르면 타카타 에어백은 페라리 뿐만 아니라 다임러 AG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임러 밴에도 적용됐다. 앞서 타카타 사는 에어백을 부풀리는 팽창제로 질산 암모늄을 사용하면서도 건조제를 넣지 않아 해당 에어백이 장시간 온도가 높고, 습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비정상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빌 넬슨 의원은 “타카타의 결함 에어백을 장착한 신차는 고급 브랜드 모델부터 저렴한 모델까지 스펙트럼이 넓다”며 “이는 특정 자동차 업체와 규제 당국이 해당 문제의 사실 정도를 알리고, 판매 전 차량 수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6~2017년 형 페라리 FF, 캘리포니아 T, 488 GTB/488 스파이더, F12/F12tdf, GTC4 루쏘, 2016년 형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와 2016~2017년 형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쿠페와 컨버터블이다. 페라리와 다임러AG는 향후 리콜 계획을 해당 차량 구매자들에게 통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앞서 에어백이 장기간 습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해당 에어백을 장착한 일부 차량을 판매해 왔다. 관련 전문가와 일부 의원들은 리콜해야 할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17개 완성차 업체 중 토요타, 피아트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미쓰비시 등 7개 업체는 신차 일부 모델에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 업체는 리콜 계획을 구매자들에게 알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답변을 요청받은 업체 중 유일하게 테슬라는 타카타 에어백 채용 현황에 대한 서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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