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폭스바겐, 美 대체 수요 급증 기대

  • 입력 2016.06.30 10:25
  • 수정 2016.06.30 12:11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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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디젤 차량의 소비자 배상 관련 합의안이 공개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의 특수가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환불 대상인 EA 189 엔진 탑재 모델 소유자의 60%가 차량을 반납하고 보상을 받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배상안은 차량 소유자가 환불을 원할 경우 2015년 9월 18일 이전 중고차 가격에 20%를 더한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문제가 된 폭스바겐 각 차량별 최적의 대체 모델을 선정해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대상 차량이 가장 많은 폭스바겐 골프 TDI를 대체 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 마쯔다의 마쯔다3 해치백 i모델을 추천했다. 마쯔다3 해치백은 연비나 가격, 신뢰도 면에서 골프 TDI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쯔다3 해치백 i 자동변속기 차량은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연비 측정 테스트에서 33mpg(14km/l)를 기록했다. 2010년 형 골프 TDI는 37mpg(15.7km/l)로 나왔다. 물론 이는 조작된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의 측정 결과로, 실제 연비는 이보다 낮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마쯔다는 골프 TDI보다 신뢰도가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마쯔다가 폭스바겐보다 실내 소음이 큰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바겐 제타 TDI의 대체 모델로는 토요타 프리우스나 제타 1.4T를 추천했다. 제타 소유주들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 있는 주행과 자칫 저렴해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로 프리우스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2016년 형 프리우스는 인테리어나 주행 성능 등이 개선됐으며, 성인 사이즈의 뒷좌석 시트를 갖추고, 적재 공간도 풍부해졌다.

무엇보다 프리우스는 연비가 뛰어나고, 연비에 대한 신뢰도 또한 단연 최고다. 컨슈머리포트에서 측정한 연비 기록에 따르면 조작 장치 수리 전의 제타 TDI는 37mpg(15.7km/l), 프리우스는 52mpg(22.1km/l)다.

 

파사트 TDI의 대체 모델로 선정된 차량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다. 컨슈머리포트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의 민첩한 핸들링, 조용한 실내, 넓은 뒷좌석 시트 등이 파사트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39mpg(16.6km/l)로 파사트 TDI의 36mpg(15.3km/l)를 거뜬히 앞선다. 이 밖에 파사트 TDI의 또 다른 대체 모델은 컨슈머리포트에서 실시한 연비 테스트에서 고속도로 연비 44mpg(18.7km/l)를 기록한 마쯔다6 세단이다.

 

골프나 제타 스포츠왜건을 대체할 최적의 모델로는 마쯔다 CX-5를 선정했다. 2.5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한 풀타임 4륜구동의 CX-5는 연비가 25mpg(10.6km/l)로 동급 SUV 중 가장 연비가 높은 차량 중 하나다. 또한 스포츠왜건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수동 변속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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