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기아차 포르쉐 제치고 품질 1위

  • 입력 2016.06.23 09: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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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미국 제이디파워 2016신차품질조사(IQS)에서 BMW, 벤츠, 렉서스는 물른 포르쉐와 토요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IQS 순위에서 기아차는 33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83점)를 차지했다.

2위는 84점을 기록한 포르쉐가 차지했고 현대차가 92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차급별 평가에서 총 11개 차종이 1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소유자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제이디파워의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결과가 향후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에서 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를 제치며 한국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체브랜드 1위를 달성했으며, 현대차 또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라 지난 2006년(3위)에 이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5년 조사에서 기아차는 전체 브랜드 2위, 현대차는 4위를 기록했다. 

▲ 소형차 부문 최우수 모델로 선정된 엑센트

기아차는 1987년 시작된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 30년 역사 중 지난 1989년 도요타가 1위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이자 27년만에 처음으로 일반브랜드로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독일 대표 브랜드인 벤츠, BMW, 아우디 등은 물론 일본과 미국의 렉서스, 인피니티, 캐딜락 등 유수의 고급브랜드를 모두 제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21개 일반브랜드 중에서도 도요타, 쉐보레,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기아차 1위, 현대차 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2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차 엑센트(소형차),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대형차), 기아차 쏘울(다목적차), 스포티지(구형/소형SUV)가 각각 1위에 올라 2년 연속으로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 제네시스(DH)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벨로스터, 투싼,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K3(현지명 포르테), 쏘렌토 등 총 7개 차종이 차급 내 2위와 3위에게 주어지는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공장 내 제조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품질생산성’ 혁신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쏘울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 1공장이 지난해 ‘아시아 지역 우수 품질공장상’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동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토요타는 93점으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4위를 차지했고 BMW(94점), 쉐보레(95점), 뷰익(96점), 렉서스(96점), 링컨(96점), 닛산(101점), 포드(102점), GMC(103점), 인피니티(103점), 폭스바겐(104점)이 뒤를 이었고 나머지 브랜드는 산업평균인 105점 아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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