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로5 차량 연비 신고 자료도 조작

  • 입력 2016.06.08 16:54
  • 수정 2019.02.12 22:12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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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정부 산하 기관에 제출하는 연비 신고 자료를 2년 넘게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8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폭스바겐 측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한 연비 신고 시험성적서 48건을 조작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등 기자재의 제조업자·수입업자는 산자부 장관이 정하는 기관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 소비효율을 표시해야 한다. 자동차의 경우 연비를 공식 인증받는 절차다. 시험설비나 전문인력을 모두 갖추고 승인을 받은 제조업자·수입업자는 자체 측정으로 시험기관의 측정을 대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측은 독일 본사에서 테스트해 발행한 연비 시험 성적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 연비 시험 일자나 데이터, 차량 중량 등을 바꾸는 방식으로 총 48건의 자료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 2.0 TDI 등 26개 차종에 대한 서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부분 유로5 기준을 적용받는 차량이다.

조작된 48건의 자료 중 연비 시험 일자를 조작한 사례가 31건이었다. 당시 60일 내에 측정된 성적만 유효했으나, 기한이 지난 성적서의 날짜를 조작해 승인을 받았다. 다른 17건은 시험 결과 데이터나 차량 중량을 조작했다. 한편 검찰은 배출가스 조작의 고의성을 입증할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유로5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독일과 미국 사법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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