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6천만원에 출시…디자인·색상 역대 최고!

기아차 “4월 출시 K9, BMW-벤츠 잡겠다”

  • 입력 2012.02.14 13:1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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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4월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K9’(개발명 KH)의 외관 스케치를 13일 공개 했다. ‘미래지향적 고급 세단’을 콘셉트로 삼은 K9의 앞모습은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모양 라디에이터그릴과 볼륨감을 강조한 후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4월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K9’(개발명 KH)의 외관 스케치 사진을 13일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기아차는 K9을 통해 국내에서는 BMW, 벤츠 등 독일산 고급 수입차와 경쟁하고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선보여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9은 기아차의 첫 번째 뒷바퀴굴림(후륜구동)방식 승용차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등에 사용된 플랫폼(차체뼈대)인 ‘BH’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주행 속도 등 운행정보를 앞 유리창에 표시해 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능동형 정속주행장치(ACC), 차량정보를 모니터에 표시해 주고 터치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DIS) 등 첨단 장치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는 편의장치에 따라 4000만∼6000만 원대가 유력하다.

K9은 3.3L급 및 3.8L급 가솔린 직분사식(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등급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급에 해당한다. 개발진은 “운전사를 두고 뒷자리에 앉는 ‘쇼퍼(chauffeur) 드리븐’보다는 직접 운전대를 잡는 ‘오너 드리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9은 우선 내수용을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하며 해외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벤츠, BMW 등이 장악하고 있는 법인용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순남 기아차 해외마케팅실장은 “K9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의 라인업을 이끌 선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K9의 출시에 앞서 서울 강남영동지점을 고급화 매장으로 새로 단장했다. 향후 K9 전시를 통해 수입차 매장과 대등한 수준의 전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입차가 잠식해 오고 있는 고급차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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