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말리부, 미국과 에어백 차별 논란

  • 입력 2016.05.29 15:07
  • 기자명 이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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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가 에어백 논란에 휩싸였다. 신차를 내놓으면서 미국 사양과 다른 구형 에어백을 장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지만 한국과 사양이 다른데 무슨 소용이냐”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29일 국내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말리부 2세대 에어백 논란’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된 내용은 쉐보레가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면서 미국에서는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 10개를 장착한 반면 국내에서는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 8개를 장착해 안전사양으로 차별했다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쉐보레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며 신형 말리부에 2세대 에어백이 들어갔다고 답변한 고객센터의 글을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쉐보레가 구형 말리부에도 3세대 스마트 에어백을 장착했던 사례를 돌아보면 신차를 내놓으면서 기존보다 못한 2세대 에어백을 장착한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형 말리부가 미국 교통안전국의 신차 평가에서 안전성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것을 크게 홍보했는데 국내 판매중인 차는 미국차와 사양이 다르니 과대광고를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같은 신차의 에어백 논란은 이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나 쏘나타를 통해 익숙하게 벌어졌던 사건이다. 국내에는 2세대나 3세대 에어백을 장착하면서 미국 수출용 모델에는 최신 사양인 4세대 에어백을 장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현대자동차는 신차를 출시하면서 에어백 등의 안전사양을 미국과 동일하게 구성했다고 강조했고 지난해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직접 공수해와 공개적으로 정면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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