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해진 캐딜락, 돋보이는 ATS-V
발랄해진 캐딜락, 돋보이는 ATS-V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6.05.2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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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변신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캐딜락이 20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와 고객 대상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갖고 발랄함을 과시했다. 보수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친근하고 힘 좋은 브랜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위해 마련된 행사다.

114년의 역사를 가진 캐딜락 브랜드의 국내 인지도는 꽤 높은 편, 그러나 관심의 주체는 높은 연령층으로 한정됐다. 최근의 추세는 달라졌다. 장재준 지엠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은 “30대와 40대의 소비가 가장 많다. 20대 구매자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북미에서는 이미 고성능 이미지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 ATS와 CTS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모델 CTS-V가 인증을 마치는 대로 곧 투입될 예정이고 플래그십 CT-6와 SUV XT5가 연내 출시되면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많아진다. 장재준 사장은 “CTS-V의 경우 BMW M, 메르세데스 AMG보다 뒤질 것 없는 성능, CT-6은 S클래스와 7시리즈와 붙어 볼 만한 상품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용인 스피드웨이 캐딜락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하이라이트는 470마력의 엄청난 출력을 발휘하는 ATS-V의 서킷 체험. 트랙 모드로 서킷을 달리면서 돋보이는 성능을 보여줬다.

 

스포츠카의 퍼포먼스를 과시한 ATS-V

후륜구동인 ATS-V의 파워트레인은 3.6ℓ V6 트윈 터보, 여기에서 최고출력 470마력(5800rpm), 최대토크61.4kg.m(3500~5000rpm)의 강력한 힘이 나온다. 피트에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이면 굉음이 뿜어져 나온다.

대배기량, 그리고 스포츠 튜닝으로 다듬어 놓은 배기음이 어울려 작지 않은 차체(전장/전폭/전고, 4690/1830/1425mm)가 경쾌하게 돌진한다. 저속으로 달리다가 가속을 하면 여지없이 타이어의 비명이 들릴 정도로 초반 회전력이 좋다.

손을 대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차는 많지 않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특히 그렇다. 급격한 헤어핀이 많고 높낮이 차도 제법 있는 데다 블라인드 구간까지 많아 코스 난도가 제법 높다.

ATS-V가 폭넓은 영역대의 속도를 모두 낼 수는 없었지만, 앞차의 간격을 살짝 벌리고 다시 붙여가며 가·감속을 연달아 시도하고 강한 헤어핀을 공략해도 차체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ATS-V는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3.8초 만에 가속한다.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 있다. 티타늄과 알루미늄 복합소재의 터빈으로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 터보랙을 줄이고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했다.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는 스포츠 모드와 트랙 모드에서 중력가속도를 감지해 상황에 맞는 변속을 돕는다. 여기에 론치 콘트롤이 더해져 초반 가속력을 최대화시켜준다.

론치 콘트롤은 급가속을 할 때 높은 엔진회전수를 유지해 차체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회전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시스템이다. 제동은 브렘보가 맡았다.

헤어핀에 진입하면서 가능한 제동을 늦춰도 정확하게 반응한다. 타이어는 여름용 런플랫 ATS-V 전용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했다.

 

서킷 돌고 슬라럼까지, CTS와 ATS

CTS와 ATS 세단의 서킷 주행, ATS는 간단한 코스로 구성된 슬라럼 체험 시간도 제공됐다. CTS는 경량차체에 276마력(5500rpm)의 최고출력과 40.7kg.m(3000~4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ℓ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노면 상태에 맞춰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정하는 콘트롤 시스템이 적용되고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됐지만, 서킷에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했다.

헤어핀을 앞두고 강하게 제동을 하면 차체 흔들림이 느껴지고 속도를 제어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스티어의 지름을 크게 만들어 놓는다. 제동은 만족스럽게 이뤄지지만, 타이어가 받쳐 주지 못한다. 타이어의 규격은 P245/45R17 런플랫이다.

반면 민첩성은 뛰어나다. 속도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고성능이 강조된 ATS-V보다 다루기가 쉽다. 일반 공로라면 거칠 것 없이 달려 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ATS는 다루기가 더 쉽다. 출력과 토크의 최대치가 CTS와 비슷한 272마력(5500rpm), 40.7kg.m(3500~5000)의 성능을 갖고 있지만 8단 자동변속기로 기어비 간격을 촘촘하게 나누고 초경량 차체 구조와 무게 배분으로 부드러운 순발력을 보여준다.

ATS는 CTS 대비 공차 중량이 90kg(ATS 1585kg/CTS 1675kg) 가볍지만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따라서 마력당 중량비가 CTS보다 좋아 민첩성에서 미세한 차이가 난다.

이런 특성은 간단한 슬라럼과 선회로 이뤄진 코스 체험에서도 같게 나타난다. 연달아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급선회를 해도 빠르게 균형을 잡아 준다.

캐딜락 라인업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이다. 가장 고가의 ATS-V도 9050만 원이다. ATS는 4420만 원으로 동급의 프리미엄 경쟁 모델보다 저렴하다. 가는 곳마다 시선을 끄는 웅장한 디자인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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