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샤워기가? 엉뚱하고 기발한 옵션의 세계

  • 입력 2016.05.18 09:59
  • 수정 2016.05.18 11:11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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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되는 혼다 미니밴 오디세이에는 ‘실내 청소기’가 옵션으로 비치돼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꽤 인기가 많은 옵션이다. 혼다는 과거 인기 SUV 모델인 CR-V에 간이 샤워기를 옵션에 포함해 판매하기도 했다.

청소기와 샤워기뿐만이 아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 같은 기발하고 황당한 옵션을 적용하는 사례는 꽤 많다. 그동안 자동차에 적용된 옵션 중 가장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들을 정리해 모아 봤다.

 

소형차 피아트 500L에는 라바짜 500 에스프레소 머신이 옵션 사항에 포함돼 있다. 피아트가 이탈리아 커피 체인점인 라바짜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전원 장치와 커피 캡슐, 50ml의 물만 있으면 사용 가능하다. 닛산 전기차 리프에는 태양열을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 충전을 돕는 태양 전지판 스포일러가 옵션으로 비치돼 있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 시계가 옵션 사항이다. 맞춤 제작 시계인 뮬리너 투르비용 by 브라이틀링은 순수 금으로 제작되며, 로즈골드 또는 화이트골드 중 선택하거나 8개 다이아몬드 표식으로 장식된 자개 또는 블랙 에보니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에는 이벤트용 접이식 시트가 옵션으로 비치돼 있다. 캠핑을 가거나 잠시 쉬어갈 때 폈다가 사용 후에는 트렁크 바닥으로 접어서 집어넣을 수 있다. 마감 처리는 에보니나 윈저 레더 중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에는 히팅 암레스트를 옵션 사항에 포함시켰다. 겨울철에 대비한 편의 사양인 히팅 시트, 히팅 스티어링 휠 외에 팔꿈치 부근을 따뜻하게 해주는 장치다. 미니 컨버터블은 강수 가능성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옵션에 포함했다. 목적지에 비가 내릴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 비를 맞기 전에 미리 루프를 닫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테슬라 모델 S와 X에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초 고성능 필터 장치 ‘바이오웨폰 디펜스 모드’가 옵션에 포함됐다. 바이오웨폰 디펜스 모드를 실행하면 박테리아,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외부의 위험한 물질이 차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바이오웨폰 디펜스 모드는 세계의 첫 번째 고성능 필터 시스템으로, 프리미엄 자동차에 적용된 필터보다 100배 이상 효과적일 것이라는 것이 테슬라 설명이다.

 

재규어 F-페이스는 방수 및 웨어러블 기술을 적용한 액티비티 키가 옵션 사항이다. 팔찌형태의 키로 자동차에 직접 다가가지 않고도 근처에서 차를 잠그고 열고 할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 시 젖은 옷을 입었거나 주머니가 없을 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도 독특한 자동차 옵션 사항이 있었다. 2세대 미니 컨버터블에는 ‘오프노미터’라는 장치가 옵션으로 적용된 바 있다. 루프를 열고 운행한 시간을 측정해 주는 장치로, 운전자가 루프를 열고 얼마나 컨버터블을 몰았는지 알 수 있다. 

 

볼보는 지난 2007년 S80에 심장 박동 센서로 차량 내 침입자를 알려주는 개인 통신 단말기(PCC)를 옵션 사항에 포함했었다. PCC는 리모컨 스마트키와 비슷하지만 차의 잠금 상태나 침입 표시를 노란색과 빨간색 등의 LED 불빛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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