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마력, 아반떼 터보 스포츠의 경쾌한 질주

  • 입력 2016.05.03 16:34
  • 수정 2016.05.03 16: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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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터보 라인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배기량을 줄이면서 연비와 동력성능을 높여 운전의 재미를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고성능과 고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은 요즘 자동차 업체들의 필수적인 선택이다. 시장의 요구가 경제적이면서도 잘 달리는 차에 집중돼 있고 고배기량으로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추세에 맞춰 현대차 터보 라인업은 2010년 제네시스 터보 한 모델로 시작해 가장 최근 가세한 아반떼 스포츠까지 모두 7개로 늘어났다. 차종도 다양해졌다. 준중형 아반떼와 벨로스터, 쏘나타, 투싼 그리고 고급 디비전 제네시스 EQ900에도 터보가 포진해있다.

대중적 관심이 가장 큰 모델은 아반떼다. 시장이 크고 터보를 선호하는 젊은층 수요가 가장 많은 차급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아반떼 1.6 터보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

 

동력성능으로 보면 2.4ℓ 휘발유 엔진보다 월등하다. 여기에 7단 DCT를 탑재, 경쾌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3일, 영종도와 인천 송도 도심 서킷으로 구성된 아반떼 스포츠 시승코스에는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겁없이 속도를 내면 차제가 흔들릴 정도였고 제대로 속도가 상승하지도 않았다.

바람을 극복해야만 제대로 속도가 붙을 수 있는 상황, 아반떼 스포츠는 그래도 경쾌하게 달려줬다. 가속페달에 반응하는 차체의 거동이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고 민첩하다. 제법 까칠한 배기 사운드가 무섭게 부는 바람 소리와 어울려 달리는 재미의 강도를 높여준다.

 

그래도 거슬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정숙하고 차체의 노면 반응도 매끄럽다.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대체되면서 굽은 길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터보랙은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압박하면 한 번은 움찔한 다음 속도가 상승한다.

공차 중량이 1380kg으로 가벼운 것도 경쾌한 질주를 돕는다.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차체의 놀림이 유연하다. 시승차에는 모든 패키지가 적용됐다.

7단 DCT의 복합연비가 수동변속기보다 효율성이 좋은 것도 눈에 띈다. 수동변속기의 복합연비는 11.6km/리터, 7단 DCT는 12.0km/리터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가 어울려 수동변속기보다 좋은 연료 효율성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승차는 10웨이 파워시트가 포함된 시트패키지, 스마트 후측방 경고 시스템(세이프티 패키지), 오토 크루즈 컨트롤(컴포트 패키지),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패키지) 등 고급 편의 사양이 모두 적용됐다.

기본 가격 2158만 원에 이 패키지를 모두 적용하면 334만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1963만 원, 최고급 트림인 익스트림 셀렉션은 2410만 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가격은 역시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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