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파문, 불스원ㆍ유재석에 불똥 튀나

  • 입력 2016.04.29 22:53
  • 수정 2016.05.02 16: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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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확산하면서 국내 최대 자동차용품 제조업체 불스원과 이 회사 광고 모델인 MC 유재석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주범격인 다국적 기업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68)가 현재 불스원의 최대 주주이자 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매운동과 함께 유재석 씨의 광고 모델 활동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옥시 대표 시절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하면서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받았다.

옥시와 불스원은 2001년 동양화학공업 계열사로 편입되고 다시 분리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 신 부회장이 불스원 지분 44.34%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가습기 살균제가 140여 명을 숨지게 한 폐질환의 직접 원인이라는 정부 조사가 나온 2011년 이후 5년간 불스원이 총 67억 원을 배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분에 해당하는 30억 원을 받아 챙긴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 조사 이후에는 신 전 대표가 지난 2010년 이수영 OCI 회장 일가로부터 불스원을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불스원은 연간 수 십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자동차용품 분야 최고 기업이다. 엔진 세척제와 필터류, 엔진오일과 비졸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왔으며 지난 2월, 국내 최고 인기 MC 유재석 씨를 광고 모델로 내 세워 화제를 모았다.

당시 불스원 관계자는 “유재석 씨의 이미지와 가치관이 불스원의 기업 가치와 일맥상통해 새로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전의 주범인 옥시의 전 대표가 불스원의 실질적 사주라는 사실과 인수 관련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유 씨의 이미지 관리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유가족과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피해대책위는 전국적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셀프 유리막 코팅제 크리스탈코트 브랜드 홍보에 유명 걸그룹 걸스데이가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현빈, 이병현, 이수근 등 스타급 연예인을 모델로 내 세워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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