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파문, 현대차 내부 관리에 사활 걸어야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6.04.25 07:33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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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적으로 자동차업계가 연비 등 각종 문제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작년 후반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의 배기가스 조작문제로 1천만대 이상의 리콜이 예상되면서 아직도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고 얼마 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측정 조작문제가 커지면서 200만대 이상의 차종이 리콜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여기에 푸조의 연비조작 의심으로 인한 프랑스 정부의 압수수색은 물론 독일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조작 의심으로 미국 정부의 자료 요구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글로벌 메이커 어느 누구도 자유스럽지 못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장 먼저 발생한 폭스바겐의 경우도 다른 차종에 대한 조작 여부 등도 진행하고 있어서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점을 유심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진행 사항은 실수한 경우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조작한 경우가 많아서 더욱 범죄에 대한 철퇴가 예상되어 심각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같이 징벌적 보상의 경우는 천문학적인 보상은 물론 기업 이미지 추락 등으로 아예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서 더욱 주위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도 아직은 진행 중이지만 미국의 경우 차주 한명 한명 모두에게 보상은 물론 차주가 요구하면 다시 문제 차종을 메이커가 되사주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고 법적인 벌금은 별도로 천문학적으로 진행되어 소용되는 비용이 계산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연비 측정의 경우도 연비 인증을 받기 위한 각종 계수의 실수 내지는 조작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예상되고 있고 이미 추락은 진행되고 있다.

그렇치 않아도 판매 하락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는 주가가 이미 반토막이 되었고 연비 조작 차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의 존속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바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 메이커의 기업 이미지 추락일 것이다. 자동차 판매에는 소비자가 전체적으로 느끼는 차종의 우수성은 물론 기업 이미지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차종의 신뢰성에 금이 간다면 바로 판매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글로벌 메이커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등장한 것이 현재의 각종 안전과 연비 등 환경 기준이라 할 수 있다.

각종 차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다 보니 좀더 소비자에게 연비를 좋게 보이고 싶고 강화되는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편법 인증은 종이 한 장 차이로 합법과 불법이 아슬아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별 인증기준과 이를 좌우하는 각종 변수의 측정은 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시간적으로 각 지역의 기준과 측정방법을 소홀히 하거나 간과할 경우 바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수년 전에도 미국에서의 연비측정방법에서 실수한 경험이 있어서 벌금 부과 등의 사례가 발생한 현대차 그룹의 경우도 당시 큰 비용을 부담한 경우는 아니어서 큰 공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례는 의도적인 경우도 의심되고 있어서 더욱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주로 생산하는 차종이 프리미엄급인 경우는 더욱 치명적인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브랜드로 불똥이 튀거나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예전부터 강조하던 국내 메이커의 유탄 가능성을 조심하라고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는 벌금이나 제재 조치에 대한 벱적인 제도적 기반이나 기능이 취약하여 적당히 넘어가는 사례도 많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절차도 미약한 경우가 많아서 관행적으로 해온 경우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경우에 따라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현대차 그룹의 경우는 더욱 조심하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세계 5위권 글로벌 메이커로 올라선 메이커이고 최근 프리미엄급 브랜드도 선언한 입장에서 타 경쟁기업의 부러움과 시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고, 강화되는 각종 국제 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흐름은 분명히 살얼음을 걷는 자세로 조심 또 조심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면밀하게 세계 시장을 살펴보고 각국 정부의 입장과 흐름을 파악하며, 내부적으로 잘못되고 관행적으로 해온 방법은 없는 지도 살펴보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시정과 함께 조치를 취하여 치명적인 손상을 받기 전에 조기에 조치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자세가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는 수뇌부에서 직접 챙기면서 문제점은 없는 지 전체적인 조율과 확인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할 수 있다. 사느냐 죽느냐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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