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으로 토요타와 닛산, 미쓰비시,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토요타는 17일 성명을 통해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일본 내 모든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이신 등 토요타 계열의 주요 부품회사들이 이번 지진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토요타는 또 구마모토 인근 큐슈에 있는 히노트럭과 다이하츠 등 주요 계열사의 생산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토요타는 오는 20일, 생산 중단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다시 밝힐 계획이다. 큐슈에 두 개의 공장이 있는 닛산과 미쓰비시도 부품 공급 여부에 따라 생산 일정을 조절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는 18일부터 이틀간, 혼다의 이륜차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공장도 같은 날 생산을 중단한다. 현지에서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구마모토 지진으로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던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 대홍수 등 연이은 자연 재해로 또 다시 엄청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