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1분기(1월~3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율과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벤츠는 1분기 총 48만3487대를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로 판매가 급증했다.
BMW는 6% 증가한 47만8743대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 놨다. 벤츠가 분기별 판매량에서 BMW를 넘어 건선 것은 10년 만이다. 폭스바겐 계열 아우디는 45만5750대로 4% 증가하는데 그쳤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를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어렵게 차지한 1위 자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A, B클래스 등 콤팩트카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어 하반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BMW는 당분간 현재의 라인업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 업계는 “상당기간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던 BMW가 벤츠에 밀려 난 것은 소형차 라인업과 최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부진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도 유사하게 벌어졌다. 벤츠의 1분기 국내 판매는 1만3247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반면 BMW는 9643대로 3.7%, 이우디는 5436대로 45%가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