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고생 사망케한 타카타 에어백, 원인 살펴보니

  • 입력 2016.04.07 13:27
  • 수정 2016.04.07 14:28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미국의 17세 여고생이 사망했다. 2002년식 혼다 시빅을 타고가던 미국 텍사스주의 여고생은 지난달 31일 좌회전을 위해 대기중이던 혼다 CR-V를 들이받았다. 과속을 하지도 않아 경미한 부상에 그칠 사고였지만 운전대의 에어백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파편에 의해 목 동맥이 끊어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같은 사고로 미국에서만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혼다를 포함한 타카타 에어백을 사용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대대적인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혼다는 hondaairbaginfo.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리콜 현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4%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혼다는 이번 사고 역시 수차례 우편을 통해 리콜 안내를 했지만 실제 리콜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여고생이 운전했던 혼다 시빅은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생산분에 대해 에어백 리콜을 진행 중이었다.

▲ 충돌을 감지하면 에어백은 전기 신호 전달을 통해 작동된다
▲ 팽창이 일어나는 순간의 에어백

혼다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에어백 팽창 과정에서 일부 부품이 함께 튕겨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는 타카타 에어백 사고가 사이드나 몸통을 보호하는 에어백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승객의 눈앞에 있는 운전석이나 조수석 에어백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혼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충돌이 발생하고 전기 신호가 에어백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압력이 형성되고 에어백의 일부 부품을 튕겨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팽창 직후의 에어백
▲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인 파편이 튕겨나오는 모습

일본의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의 결함으로 밝혀진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에 걸쳐 14개 브랜드 2400만대의 자동차에 총 2800만개의 에어백이 리콜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정상적인 리콜 절차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제조사는 순차적인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NHTS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총 750만대의 타카타 에어백을 교체했으며 혼다는 540만대의 에어백을 교체해 리콜을 진행하는 브랜드 가운데 가장 발 빠른 대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