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vs 프리우스’ 3가지 키워드 직접 비교

디젤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카 인기 몰이

  • 입력 2016.04.06 08:27
  • 수정 2016.04.06 11:26
  • 기자명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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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의혹 등으로 독일 디젤차가 주춤하는 사이 하이브리드 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런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국내 준중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토요타 프리우스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토요타는 급이 다르다며 아이오닉의 도전을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프리우스를 잡겠다며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 두 차는 국내에서 전초전을 치른 뒤 전쟁터를 미국 등 세계시장으로 옮겨 진검승부를 벌여나갈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을 고민에 빠뜨린 두 차의 장단점 3가지를 직접 비교했다. 이번 비교에서 디자인이나 승차감, 주행성능 등 주관적인 부분은 생략했다.

#디젤차 부럽지 않은 극강의 연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장 큰 관심은 연비다. 일단 공인 연비는 간발의 차이로 아이오닉이 앞섰다. 같은 15인치 타이어를 끼웠을 때 공인 연비는 아이오닉 22.4km/ℓ, 프리우스 21.9km/ℓ다. 하지만 1리터당 0.5km정도 차이는 작은 운전 습관으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기자들의 서울 도심 시승에서 두 차는 모두 20km/ℓ를 훌쩍 넘겼다. 퍼포먼스 위주의 거친 시승이 아닌 어느 정도 연비를 감안한 시승에서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정부의 공인연비 측정 방식이 보다 엄격하게 바뀌면서 실제 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유럽이나 미국의 연비 기준보다 엄격하다고 보면 된다.

 

#장단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제원

제원을 보면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이오닉은 1580cc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총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2.5.0kg.m을 발휘한다. 반면 프리우스는 1798cc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도 122마력, 14.5kg.m으로 뒤쳐진다.

하지만 배터리는 프리우스가 월등히 앞선다. 아이오닉이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용량 1.56㎾h로 프리우스 S그레이드 니켈수소배터리의 3.9㎾h(E그래이드 2.16㎾h)에 한참 못 미친다. 배터리 용량이 작으면 그만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진다. 프리우스의 엔진이 200cc나 크면서도 아이오닉과 연비가 서로 비슷한 이유 중 하나다.

 

공차중량은 1380~141kg(아이오닉), 1390kg(프리우스)으로 서로 비슷하다. 차 크기는 프리우스가 70mm 더 길지만, 휠베이스는 2700mm로 같아 실내공간은 비슷하다. 차폭은 아이오닉이 1820mm로 프리우스 보다 60mm 더 넓다. 서스펜션도 서로 다르다. 두 차 모두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이지만, 후륜은 각각 멀티링크(아이오닉)와 더블 위시본(프리우스)을 사용한다.

트랜스미션도 아이오닉은 DCT 6단 변속기이고, 프리우스는 e-CVT다. DCT(더블 클러치 트렌스미션)는 변속 시 동력 및 가속 손실을 최소해 고속, 친환경, 고출력 고연비에 적합하다. 반면 CVT(컨티뉴슬리 버라이어블 트렌스미션)는 무단변속기로 기어의 턱이 없다.

때문에 가속페달의 움직임과 엔진회전수(rpm)에 맞춰 최적의 토크와 회전을 발휘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벨트의 물림을 조절한다. 변속충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 및 편의사양

얼마 전 한 리서치회사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차를 구입할 때 무엇을 가장 크게 고려하느냐’고 물었는데 1위가 가격, 2위가 디자인이었다. 아이오닉의 가격은 2393만~2845만 원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구매보조금(100만 원), 개별소비세(100만 원), 교육세(30만 원), 취득세(140만 원) 감면을 받으면 최소 20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프리우스는 E그레이드 3260만 원, S그레이드 3890만 원이다. 똑같이 혜택을 받아도 아이오닉보다 대략 1000만 원가량 비싸다. 차를 일본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물류비용과 관세 8%가 붙는다.

안전·편의사양은 아이오닉의 경우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전후방주차보조시스템,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휴대폰무선충전시스템, JBL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정전식 터치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우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 전자제어브레이크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장치, 스티어링 휠의 표면온도 상승 및 하강 억제기능, 풀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어, 스마트폰무선충전기, 프런트 시트히터, 스마트 플로어 에어컨, 조수석 쿠션 에어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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