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고 10년새 640% 급증

연령대별 특성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해야

  • 입력 2012.02.08 10:18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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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사고도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고령운전자의 사고건수가 3700건에서 2만7400건으로 무려 6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에서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3.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은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사회활동이 계속유지되는 따른 차량구입 및 면허소지자의 비중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령운전자의 경우 노화에 따른 신체적, 생리적 변화로 시각과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2000년 339만명에서 2010년 536만명으로 증가했고 운전면허소지자는 3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늘었다.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증가하면서 사고 손해액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10년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 손해액인 2477억원로 2000년에 비해 684%나 증가했고 전체 손해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4.3%로 커졌다. 고령운전자의 평균 손해액도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16.3%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 피해자의 치사율은 고령운전자가 야기한 사고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 연령대의 평균치인 0.26%다 0.16% 높았다.

이는 고령운전자의 신체적 특성상 복잡해지는 도로 및 교통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은 따라서 고령운전자를 배려한 도로표지의 선명화와 대형화, 야간운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조명을 늘리고 돌발상황에 대비한 안전시설물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운전자의 연령을 고려한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의무교육과 함께 선진국의 사례를 연구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령인구가 많은 일본의 경우 70세 이상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별도의 교육과 함께 인지 기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71세 이상은 3년 주기로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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