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회 충전 180km 달리는 아이오닉 EV 출시

  • 입력 2016.03.18 11:1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회 충전에 최대 180km를 달릴 수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8일, 출시됐다. 제주에서 개막한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친환경차로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국산 최고 성능의 고속 전기차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분 (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특화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충전, 정비, 방전 등에 따른 불안감을 최소화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적용했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방시에는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시에는 냉방의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하여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기차가 난방시에 별도의 고전압 전기히터만을 사용한 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히트펌프 시스템을 통해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까지 모든 열을 사용해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는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 제동 시스템’,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차량 경량화로 주행거리를 늘렸다. 이와 함께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과 차체 하부 언더커버, 휠 에어커튼 및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부 막음 처리, 리어 스포일러 등 공력성능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도 적용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공기저항 계수는 0.24Cd다.

안전성 향상에도 주력했다. 초고장력 강판을 53% 적용하고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 정면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 강화,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2), 전복 감지 대응 커튼(2), 운전석 무릎)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이 밖에도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과 차선이탈을 예방해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한편 현대차는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컴포트 프로그램은 홈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와 충전소의 위치 및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로 방전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로 구성된다.

또한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를 적용하고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구축, 전기차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 등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양도 적용됐다.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를 표시해 줄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예약 충전 기능(충전 플러그를 꽂아 둔 상태에서 기능 실행)까지 제공한다. 

기존 스틱형 변속레버 대신 버튼형인 전자식 변속버튼’을 장착했으며 주행모드 별로 그래픽 구성이 변경되는 트리플 모드 버추얼 클러스터, 충전 상태 표시등,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단자는 2곳으로 운전석 방향 2열 뒷편에 급속 충전구(DC차데모 방식)가 있으며 운전석 방향 1열 앞쪽에 완속 충전구(AC단상, 5핀)가 있어 충전 방식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7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10.2초(노멀 모드 기준) 이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65km/h에 이르는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올해 진행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원~2500만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 4일마감 된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제주=김흥식 기자>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