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공개로 불 붙은 소형 SUV 격전 예상

  • 입력 2016.03.17 08: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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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시 전 미디어에 먼저 공개된 기아차 니로(NIRO)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무장을 했다. 크기와 사양,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 상대 업체를 긴장케 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제품 설명회에서 르노삼성차 QM3, 쉐보레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 등 경쟁 모델들과의 가격과 사양 등을 꼼꼼하게 비교하며 우월성을 강조했다.

가장 공을 들여 강조한 경쟁력은 가격이다. 최저가 럭셔리 트림(2317만 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이브리드카에 지원되는 취·등록세(최대 140만 원)와 개별소비세(최대 130만 원), 교육세(최대 30만 원), 보조금(100만 원) 등을 받을 수 있어 동급 경쟁모델보다 싸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니로의 가격은 최대 80만 원까지 내려간다. 기아차 마케팅 담당 임원은 따라서 “사양 가치까지 계산하면 쌍용차 티볼리 최고급 트림보다 가격이 낮다”고 말했다. 쌍용차 티볼리는 트림별로 1606만 원~2450만 원, 르노삼성차 QM3는 2239만 원~2533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니로는 최저 2317만 원에서 최대 2741만 원에 판매된다.

그러나 티볼리의 경우 수동변속기와 사륜구동, 롱 보디 티볼리 에어 등 선택권이 다양하고 16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어 기아차 주장대로 일방적인 우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티볼리는 옵션 선택권도 다양해 용도와 취향에 맞춰 가격대 조절이 쉽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기아차는 경쟁모델을 외산 디젤을 포함한 소형 SUV 전체를 지목했지만 내심 쌍용차 티볼리를 가장 강력한 상대로 의식하는 눈치다. 축간거리의 사양도 동급 최고다. 니로의 축간거리는 2700mm로 QM3(2605mm), 티볼리(2600mm)보다 우세하다. 2열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도 더 여유가 있다. 전장과 전폭, 전고의 사이즈 모두 니로의 수치가 크다. (표 참조)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의 제원과 사양도 우세하다. 최대 출력이 105마력이고 모터에서 나오는 43.5마력의 출력이 더해져 제법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토크 역시 파워트레인 15.0kg.m, 모터에서 17.3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6단 DCT와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해 토션빔이 적용된 티볼리와 QM3보다 매끄러운 변속감과 승차감이 기대된다. 이날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한 기자 상당수도 니로가 소형 SUV 모델 중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반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연비와 디자인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연비는 인증이 완료되기 전이라 공개하기가 힘들고 디자인 역시 니로의 개념에 맞도록 공들여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상품성을 확보한 니로의 출시로 쌍용차의 부활과 르노삼성차의 볼륨 모델로 자리를 잡은 티볼리와 QM의 대응과 소형 SUV 시장의 판세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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